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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로 1만명 게놈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울산시가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7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UNIST,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게놈 코리아 인 울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 최초로 1만명 게놈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울산시가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가운데 7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UNIST,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게놈 코리아 인 울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게놈 규제프리존을 토대로 바이오헬스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게놈 기반의 헬스케어와 정밀의료서비스 산업을 키우기 위한 기본 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결과물인 연구개발 성과를 실증을 통해 현실에 적용하는 산학연 협업체계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시는 7일 오전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병원 등 11개 관련기관·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관련 간담회를 갖고 역할 분담 등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1만명 게놈프로젝트 등 '게놈 코리아 인 울산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2건의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울산시는 UNIST,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생명공학연구소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규제자유특구 내 바이오데이터의 표준화와 울산게놈 사업의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사업을 연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UNIST, 연세대학교의료원과의 협약을 통해 희귀질환에 대한 공동연구와 치료법 개발을 위해 협업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을 통해 전날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받은 '게놈서비스산업 규제자유특구'를 토대로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최초로 게놈 기반 감염병 대응 플래폼을 구축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현재 추진 중인 의과대학을 유치해 울산 혁신도시에 위치한 근로복지공단의 보건 분야와 연계할 경우 내년에 착공하는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의과대학을 특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게놈 특구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산재전문 공공병원이 노하우를 가진 재활의학을 유전 정보를 활용한 게놈서비스 산업에 접목시키는 동시에 관련 전공을 위주로 한 의과대학을 유치해 명실상부한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산학연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대체적인 그림이다.

송 시장은 게놈특구에 부여된 특례를 적용한 추진 사업에 대해 "앞으로 4년간 2가지의 규제면제, 즉  개인 등 연구대상자와 병원 기관 등의 인간게놈 정보를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며, UNIST와 테크노일반산단 등 6개 지역에서 3가지의 세부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UNIST와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들 사업 참여기관들은 우선 게놈데이터 은행 격인 바이오데이터 팜 구축·운영 실증을 통해 디지털 바이오헬스를 실현할 유전, 의료 관련 종합 인공지능 데이터를 구축하고, 게놈 중심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헬스케어 및 정밀의료 서비스 산업화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 과정에 국내 최초로 기업들의 산업적 연구·개발을 위해 전장 게놈정보와 의료정보, 생활습관정보가 결합된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은 고품질의 대규모 바이오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는 생명윤리법상 근거가 없어 보건복지부와 울산시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UNIST에 구축된 데이터를 인체유래물은행인 울산바이오데이터팜으로 옮길 수 있도록 규제를 면제받은 결과다.

또 바이오데이터팜의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보장하기 위해 울산시 산하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인체유래물은행, 분양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두 번째 단계인 바이오데이터 팜 활용 실증사업은 기업들이 산업적 연구를 위해 바이오데이터 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생명윤리법상 규제 면제를 부여받았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성 질환의 신속한 진단기법과 백신 개발,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을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은 게놈특구의 최종 목표에 도달하는 징검다리가 될 전망이다.

송 시장은 "게놈  특구지정은 지역 정밀화학 산업에 바이오생명산업을 연계하는 시발점을 마련하고, 울산의 제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기반 게놈전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국내외 게놈바이오·AI기업, 연구소를 유치해 게놈허브도시 구축 및 산학연 거점 역할을 강화해 나가는 등 게놈서비스산업을 촉진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놈 특구 지정 기간은 올해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년이며, 총 사업비 477억원이 투입되고, 특구 규모는 UNIST와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 6개 지역 119만 8,293㎡다.

울산시는 특구 사업을 통해 9개 전문기업 유치와 396명의 고용유발 효과, 77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며, 2030년까지 규제특례를 통한 게놈서비스산업 사업화로 매출 2,000억원, 수출 2,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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