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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능력(CAPA)을 적극 확충하며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의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7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전 세계 76개국에서 1~5월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총 1.3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 증가했다.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4.1%로 두 배 뛰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이 꺾이면서 중국 배터리 제조사의 성장이 주춤한 새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곤 있지만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업계의 후발주자 격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삼성SDI를 바짝 추격하며 국내 2위 자리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엔 SK이노베이션의 적극적 투자가 있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중국 창저우 공장과 헝가리 코마롬 제1 공장을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종전 4.7GWh에서 19.7GWh로 키웠다. 이들 공장의 생산능력은 각 7.5GWh에 이른다. 7.5GWh는 전기차 15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계약 물량도 탄탄하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현재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을 뿐 아니라 2021년 양산 예정인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1차 배터리 공급사로도 선정됐다. 포드, 페라리, 다임러 등과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오는 2023년까지 추가로 지을 공장 규모만 51.3GWh 예정돼 있다. 연내 준공을 앞둔 중국 옌청 공장은 20GWh 규모이며 헝가리 코마롬에서도 2022년 9.8GWh 규모의 제2 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2021년 제1 공장, 2023년 제2 공장 등을 준공, 양산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다. 

주요 전기차 시장인 중국과 유럽, 미국까지 모두 공장을 두며 삼각 편대를 완성하는 셈이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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