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금속노조는 8일 울산 태화강둔치에서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영남권 결의대회를 갖고 울산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금속노조는 8일 울산 태화강둔치에서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영남권 결의대회를 갖고 울산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폐쇄설이 돌고 있는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 울산공장이 노조 반대에도 2개월간의 장기휴업을 강행하자 노동계의 반발이 거세다. 금속노조는 사측이 공장폐쇄 및 해외이전 수순을 밟고 있다며 이를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8일 울산 남구 태화강 둔치에서 '대우버스 생존권 사수를 위한 금속노조 영남권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영남권 지부 소속 조합원 1,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 및 해외이전 반대를 촉구했다.

대우버스노조는 "지난 3월 영안자본 백성학 회장은 노조와 어떠한 합의도 없이 대우버스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베트남공장을 메인공장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이후 사측은 생산차종을 빼돌리기 위한 부품 수출을 시도하고, 정리해고 절차를 진행하는 등 울산공장 폐쇄수순을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지난달 특별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기습적으로 생산라인을 중단시킨 데 이어,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7월과 8월 두 달간의 장기휴업을 일방적으로 실시했다"며 "현재 대우버스 생산 라인은 모두 멈췄고, 이에 노조는 직원들의 생계와 협력업체, 그리고 고객사들과의 신뢰를 무너트리지 않기 위해 사측에 생산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문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노조는 "모든 국민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시기에 영안자본 백성학 회장은 '나만 잘살면 된다'는 반사회적 인식으로 노동자들과 그 가족 약 1만여 명을 길거리로 내몰고 지역경제를 파탄내려 하고 있다"며 "대우버스 노동자들과 금속노조는 65년 역사와 정통을 가진 대한민국 향토 기업인 대우버스를 지켜내기 위해 온 몸으로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지부장 투쟁발언 등을 가진 뒤, 태화강 둔치에서 울산시청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대우버스는 지난 3월 말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올해 말 울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베트남 공장을 주력 생산 공장으로 육성하고, 베트남에서 제조한 차량을 역수입해 판매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기존 버스회사와의 버스공급 계약 해지, 생산량 축소, 계약직 노동자들의 계약해지 등이 잇따르면서 고용위기에 닥친 노동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15~19일에 1차로 휴업을 한 데 이어,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달 1일부터 8월까지 2개월 간 장기휴업을 강행하면서 폐쇄설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