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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실시한 울산 남구 공공일자리사업에 최고 경쟁률이 17대1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일자리 모집에서는 기존 노년층 지원자가 많았던 것과 달리 국가적 재난 상황에 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중·청년들도 단기 일자리 사업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9일 남구에 따르면 25일부터 26일까지 사무·행정운영지원, 안내·홍보·조사·정리·급식, 방역·시설·환경정비 등 3개 분야, 133개 사업에 총 2,000여명이 지원했다.
 
총 133개 사업 가운데 마을공동체만들기 사업지원, 일자리종합센터 업무지원, 직접일자리업무행정보조, 남구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업무 보조 등 행정·관리 지원 보조직군에서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반면 환경 정비 등 단순 노동 사업 지원자는 적어 정원보다 미달이다. 실제로 동관내 환경 정비와 어린이집 방역업무 등 사업에는 경쟁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구는 채용 인원 수가 경쟁률에 영향을 주는 것과 더불어 올해는 고용 한파에 일거리가 대폭 줄어들어 2030세대와 중년층들이 많이 지원해 이 같은 현상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람회 접수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20~30대가 21%를 자치했으며, 40~50대는 42%를 기록하는 등 핵심 노동인구가 절반 이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60대 이상은 36%가 지원했다.
 
남구 관계자는 "지금껏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면 대부분 노년층이 지원해 환경 정비 사업 등 단순 업무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청년층들이 예상보다 훨씬 높게 지원해 사무 행정 운영지원 분야에 지원자가 쏠렸다"면서 "미달된 사업 7여 개는 다시 재공고를 통해 모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모집 기간 중에는 스튜어디스 취업 준비생도 있었다. 그는 이번 사태로 항공업계가 극심한 침체기를 달리고 있어 기약없는 고용에 단기 일자리를 구하러 왔다고 했다. 단순 알바보다 공공기관에서 하는 일자리사업이 짤릴 걱정이 없을 것 같다고 하더라. 이번 박람회를 통해 경기 불안을 한 번 더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남구는 1차로 1,200여 명에 대해 참여자를 확정했고, 2차로 미달된 사업을 통해 580여 명을 추가 모집하게 된다. 당초 총 90억원의 규모였던 사업비는 70억원으로 20%가량 줄었다. 국회 정상화 문제로 지난 2일에 예산이 확정되면서 단기 일자리 사업일수가 5개월에서 4개월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채용인원에는 변동 없다. 남구는 오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참가자들이 일자리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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