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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을 계기로 울산에서도 체육계의 폭력과 갑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울산시 교육청이 학교 운동부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들어간 것에 이어 울산시도 실업팀 선수들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울산경찰은 다음달 8일까지 1개월 간 특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고 최숙현 선수 사례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돌아보자는 취지다. 

하지만 체육계 갑질 행위가 과연 지도자와 선수들 간의 문제에 국한되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울산지역 체육지도자들이 체육회 간부들로부터 성추행, 폭언, 폭력 등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동구체육회는 체육회장 갑질 논란으로 체육지도자들이 2개월째 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항의하고 있다.
 
중구체육회에서도 부당 노동행위가 논란이 됐으며, 시설관리공단에서 체육강사들의 불안정한 고용형태를 약점으로 갑질을 행하고 있다는 폭로도 나왔다.
 
이처럼 울산 사례를 보면 갑질 문제는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체육계 전반에 뿌리 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각에선 엘리트체육 중심의 치열한 경쟁문화가 이러한 체육계 갑질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힘 있는 감독과 코치, 협회나 체육회 간부에게 거스르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폐쇄적인 시스템이 결국 부당한 복종을 강요하는 잘못된 문화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이에 이번 기회에 선수들뿐만이 아니라, 체육회 전체를 대상으로 갑질 문제를 집중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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