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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1인가구 중·장년층들의 고독사 예방에 발벗고 나섰다.
 
다양한 경제·사회문제와 가족형태의 변화로, '나 홀로' 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 중심으로만 복지정책이 실시되고 있어 소외받고 있는 4060세대들의 복지틈새를 메우기 위함이다. 
 
14일 남구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가구분석을 보면 1인 가구가 전국 38.5%(2020년 6월기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울산 또한 지난 2017년 25.1%에서 올해 6월 기준 32.8%로 7.7%가량 증가하는 등 1인 가구는 계속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이혼, 실직 등으로 혼자 살고 있는 중·장년층들의 사회적 고립이 심해 고독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남구가 1인가구 4만4,413세대 가운데 중·장년층이 2만1,071세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 자살시도, 건강상태, 사회적 관계 등에 따라 중점관리대상이 983세대, 고위험군 21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동구에서도 50대 남성이 숨진 지 한 달이 지난 후에야 발견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밀린 월세를 받기 위해 들린 집주인에 의해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남구는 중장년 1인가구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다시이음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다시이음사업은 총 1억원을 투입해 행정안전부 2020년 주민생활현장의 공공서비스 연계강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사회적 고립 1인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면서 사회적 고립 1인가구에 대한 지원근거에 따라 시행된다.  
 
이 사업은 가족과 해체돼 홀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장년에게 '희망을 잇다, 관계를 잇다, 사회와 잇다'라는 목적으로, 남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진행한다. 
 
사업내용은 크게 △수행기관 선정을 통해 고위험군 1인가구 안전확인 및 생활지원 △주민력 강화교육 등을 통한 사회적 고립예방 마을복지계획 수립 △주민과 함께 마을복지계획으로 동별 고독사 예방 사업 추진으로 이뤄진다. 
 
고위험군 중 120명에 대해 안부확인(방문1회, 전화2회/주) 및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주고, 주민과 함께 사회적 고립예방 관련 마을복지계획을 수립을 위해 주민력 강화교육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교육은 동별 공무원 1명, 지역리더 1명, 지역주민 1명으로 구성, 5회에 걸쳐 주민교육을 통해 문제인식과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배운다.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마을복지계획을 통해 각 동에 고독사예방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주민과 함께 사업을 추진함으로서 더 이상 고독사 예방이 일방적인 관주도 사업이 아닌 주민들과 함께 양방향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외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중심으로 남구인적안전망인 마따유 등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1인 위기가구를 이해하는 등 사회 관계망을 형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1인가구 지원 사업은 독거노인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1인가구 중 비중이 높은 중장년 층을 위한 사회적 고립 예방 사업을 실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원을 확립하고, 지역의 다양한 분야에 참여시켜 고독사, 자살 등 사회적 문제를 감소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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