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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위해 A씨가 대현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보건복지팀과 병원을 찾은 모습. 남구 제공
치료를 위해 A씨가 대현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보건복지팀과 병원을 찾은 모습. 남구 제공

울산 남구에서 극심한 생활고로 시달리던 60대 한 여성이 행정복지센터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 가족도 단절…쪽방서 간신히 생활 유지
16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대현동행정복지센터 찾아가는보건복지팀은 올해 1월 복지사각지대로 홀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던 A씨를 처음 만났다.
가족과는 단절돼 조그마한 쪽방에서 밖을 나오지도 못하고 방안에서만 지내던 A씨는 대현동 복지팀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당시 생활비가 없어 2년 가까이 월세를 내지 못하여 곧 거리로 내몰릴 상황이었으나, 집주인의 배려로 간신히 터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1년 전부터 원인모를 복수팽창으로 근로활동도 하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방안에서만 생활하다시피 했다. 배는 점차 불러오는데, 평생 병원을 가서 진료를 해 본 경험이 없어 두려움만 커져갔다고 한다.

# 복수팽창으로 일 못하고 임산부로 오해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대현동 찾아가는보건복지팀은 만삭 임산부처럼 불러온 복부가 심히 우려가 돼 재원의료봉사회와 연계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검사 결과, 난소 종양(난소의 양성 신생물)이 37c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로 발견됐다. 난소에 있는 종양이 자라 간까지 올라오는 상황이라 수술이 시급했으며, 악성 종양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긴급의료비 지원으로 빠른 시일 내 수술을 할 수 있었으며, 종양 절제술 결과 양성점액성종양으로 판별되어 입원치료 후 건강하게 퇴원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A씨가 끼니를 해결 할 수 있도록 긴급지원 및 기초생활수급 등 공적급여 신청을 도왔으며, 남울산우체국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 지원 대상자로 추천해 매월 10만원씩 후원금을 받도록 연계했다.

# 사례관리운영비로 각종 물품 지원까지
이외 사례관리운영비로 겨울이불 지원, 각종 단체 후원물품인 밑반찬 지원, 부식 및 생활용품, 개인기부자의 백미20kg 등 각종 후원물품을 지원해 안정된 생활이 유지되도록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는 "홀로 외롭게 죽지 못해 살고 있었는데, 언제나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준 대현동 복지팀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 은혜는 잊지 않고 항상 마음에 새기며,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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