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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는 참지 않을 권리가 있다 유새빛 지음·21세기북스·248쪽
저자 유새빛이 직장에서 실제로 겪은 성희롱 피해 100일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년 차 신입사원 새빛은 부서 배치 5일째 되는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을 당한다.

새빛은 성희롱 피해를 겪고 그 사실을 신고하기까지 수없이 자책하고, 신고한 후에는 피해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끔찍한 일들을 반복해서 떠올리며 눈치를 봐야 했다.

100일의 힘겨운 싸움이 끝나면서 새빛은 가해자가 속한 부서에 피해를 주었다는 죄책감, 무력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결국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당연하게 보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고, 용기를 내어 당당하게 피해 사실을 알릴 때 모두가 안전하게 근로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질 거라고 말한다.

또한 모두가 직장 내 성희롱 때문에 힘들어하는 동료, 친구, 후배를 방관하지 않는 따뜻한 주변인이 되어주기를 부탁한다.

시티 픽션 조남주 외 6명 지음·한겨레출판·384쪽
7명의 작가가 도시를 소재로 한 단편을 모은 테마소설집. 장르를 넘나들며 도시의 모습과 도시인들의 삶을 조명한다.

'82년생 김지영'의 조남주는 집값을 둘러싼 역세권 아파트 주민들의 갈등을 다룬 '봄날아빠를 아세요?'를 실었다.

정용준의 '스노우'는 서울 대지진으로 무너진 종묘에서 피어나는 온기를 그렸다.
이주란은 '별일은 없고요?'에서 소도시를 배경으로 고통 이후 서서히 단단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서울 중심부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싶은 청년의 욕망(조수경 '오후 5시, 한강은 불꽃놀이 중'), 불 꺼진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만난 두 사람의 기괴한 인연(임현 '고요한 미래'), 하룻밤 새 전 세계 정치인이 사라지는 판타지(정지돈 '무한의 섬'),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자매의 따뜻한 사랑(김초엽 '케빈 방정식') 이야기가 펼쳐진다.

마음의 오류들 에릭R. 캔델 지음·알에이치코리아·400쪽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윈스턴 처칠은 평생 지독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반 고흐는 양극성 장애를 앓던 말년에 가장 뛰어난 작품을 그렸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알려진 수학자 존 내시는 조현병 환자로서 엄청난 수학적 재능을 드러냈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학습과 기억의 신경학적 메커니즘을 밝힌 공로로 2000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뇌 과학자 에릭 캔델이 이 모든 궁금증에 답한다.

그는 신간 '마음의 오류들'에서 그동안 마음의 문제로만 취급되던 자폐증, 우울증, 양극성 장애, 조현병,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사실 '고장 난 뇌'와 관련 있다고 밝힌다.

무엇보다 뇌가 마음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오류를 살펴봄으로써 사회성, 창의성, 기억, 행동, 의식과 같은 인간 본성에 관한 수수께끼를 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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