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동천에 대한 과도한 준설공사로 하천에 놓인 하수관로가 드러나는 등 부작용과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9일 시례천에서 동천강을 가로질러 하수관로 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 하수관로가 공중 부양된 현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소 지하 1m 이상 깊이로 매설돼 있어야 할 하수관로가 공중에 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의 원인은 하류에 대한 대규모 준설공사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하천 바닥이 유실됐기 때문이라는 게 환경운동연합 측의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무엇보다 장마철 큰 비가 내리면 공중에 떠 있는 하수관로가 유실될 위험이 크다"면서 "만약 하수관로가 유실되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야 할 각종 오수가 동천과 태화강을 오염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동천 준설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현재 하수관로가 하상 위로 드러난 것은 동천 준설작업으로 상·하류의 고저차가 커지면서 하천 유실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하수관로가 드러난 원인은 애초 하수관로 매설 깊이를 잘못 설계했거나, 설계를 제대로 한 것이라면 비정상적 상태를 만든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치수와 하수관리의 문제점을 다시 파악해 책임 추궁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혜원기자 usjhw@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