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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 대규모 준설공사로 동천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상류 시례천에서 동천을 가로지르는 지하 매설 하수관로가 드러나 있다.
울산시의 대규모 준설공사로 동천의 유속이 빨라지면서 상류 시례천에서 동천을 가로지르는 지하 매설 하수관로가 드러나 있다.

울산시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동천에 대한 과도한 준설공사로 하천에 놓인 하수관로가 드러나는 등 부작용과 후유증이 잇따르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9일 시례천에서 동천강을 가로질러 하수관로 본선으로 연결되는 지선 하수관로가 공중 부양된 현장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소 지하 1m 이상 깊이로 매설돼 있어야 할 하수관로가 공중에 떠 있다는 비정상적인 상황의 원인은 하류에 대한 대규모 준설공사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하천 바닥이 유실됐기 때문이라는 게 환경운동연합 측의 주장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무엇보다 장마철 큰 비가 내리면 공중에 떠 있는 하수관로가 유실될 위험이 크다"면서 "만약 하수관로가 유실되면 하수종말처리장으로 가야 할 각종 오수가 동천과 태화강을 오염시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한 동천 준설공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면서 현재 하수관로가 하상 위로 드러난 것은 동천 준설작업으로 상·하류의 고저차가 커지면서 하천 유실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하수관로가 드러난 원인은 애초 하수관로 매설 깊이를 잘못 설계했거나, 설계를 제대로 한 것이라면 비정상적 상태를 만든 하천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치수와 하수관리의 문제점을 다시 파악해 책임 추궁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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