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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회가 여야 간 하반기 의장직 선출을 놓고 벌인 줄다리기로 결국 아무런 성과 없이 정례회 일정을 끝냈다.

정례회 마지막 날까지 원 구성이 불발하면서 앞으로 남은 35일간의 임시회에서 그간 처리하지 못한 의안들을 처리해야 할 처지다. 특히 코로나19 정부긴급재난지원금이 포함된 2차 추가경정예산 심의 등 처리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22일 남구에 따르면 오는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제2회 추경일정이 잡혀 있다. 이 기간에는 코로나19 감염증 극복을 위한 국가 3차 및 시 추경예산 반영 및 주요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을 검토해야 한다.

국·시비 보조사업으로 △코로나19 정부긴급재난지원금 868억2,800만원 △코로나19 희망일자리사업 90억3,300만원 △코로나19피해 소상공인지원 36억700만원 등이다.

또 주요 현안사업으로 김진규 남구청장의 역점사업인 공업탑 스카이 시민광장 타당성조사 용역비 8,000만원을 비롯해 △옥동, 신정3동, 삼호동 뉴딜 사업 13억7,500만원 △갈현지구 외 2개연결도로 개설사업 6억5,000만원 △공업탑 상징게이트 설치 4억 △대형폐기물 처리수수료 반환금 8,000만원 △대현동청사 방수 및 신정2동 장애인편의시설공사 3,000만원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현재 남구의회 여야는 후반기 의장직 선출에 대한 입장차를 좁이지 않고 있어 오는 9월 추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추경 이후에는 행정사무감사, 내년도 예산안 심의도 남아있다. 더군다나 전반기에 완료해야 하는 2019년 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지출 승인 건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등 주요 안건에 대해서도 처리하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 35일간의 임시회에서 모든 안건들을 처리하기에는 빠듯한 일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남구의회 여야 의원들은 구민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표명했다. 

남구의회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22일 남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정례회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민과 남구청 공무원들께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원구성 문제가 하루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민주당과 계속해서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곧바로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민연대와 남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를 비롯해 많은 구민들이 우려섞인 질책과 원만한 마무리를 당부했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어 고개를 들 수 없는 정도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협약서 이행 여부는 이제 무의미하다. 지금 당장이라도 투표를 통해 의원들에게 신뢰받는 분이 차기 의장이 돼야 한다"며 "미뤄진 안건들을 조속히 처리하고 일하는 의회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원기자 usjhw@ulsanpr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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