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칭)레이크파크자이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횡령, 배임, 사기로 조합원들에게 146억원의 피해를 준 업무대행사 대표를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가칭)레이크파크자이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횡령, 배임, 사기로 조합원들에게 146억원의 피해를 준 업무대행사 대표를 고발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레이크파크자이 지역주택조합(가칭)이 설립 인가도 받기 전에 내홍을 빚고 있다. 

조합원들은 업무대행사가 조합원 모집 당시 건립 세대 수를 속였고, 유령 조합원들을 동원해 수백억 원의 분담금을 인출, 모두 소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90여 명의 조합원들로 구성된 '레이크파크자이 지역주택조합(가칭)'은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2016년 3월 아시아신탁과 야음동 397-1 일대에 6만㎡ 규모로 1,246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으로 자금관리 계약을 했다. 그러나 이후 같은 해 10월 아시아신탁과 업무대행사인 '에이치케이디앤씨'가 조합원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710세대로 임의 축소·변경했다고 조합은 설명했다. 

또 조합은 업무대행사가 신탁에 임금돼 있는 업무 추진비와 분담금 총 146억원을 마음대로 사용하기 위해 수십여 명의 명의를 도용했다고 피력했다. 분담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전체 세대 수 50%의 조합원들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윤병국 레이크파크자이 지역주택조합(가칭) 추진위원장은 "명의를 도용당한 당사자들은 조합 명부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이후 연락을 취해보니, 어떤 사람은 전화번호조차 없었고, 일부는 주소가 부산으로 돼 있었다. 이들은 본인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면서 "그 중 한 사람은 명의도용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업무대행사의 이 같은 만행은 신탁사와 전 추진위원장이었던 3명도 함께 동조했다"면서 "2018년께 남구청에 조합 설립 인가를 받기 위해 신고했지만 여러 문제들 때문에 등록도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모은 146억원을 업무대행사가 모두 소진했다"고 토로했다. 

조합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께 남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며, 민사 소송도 2차 공판까지 진행된 상태다.

관련해 에이치케이디앤씨 신봉금 대표는 "현재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바는 다 거짓말이다. 땅값, 광고비 등으로 분담금을 사용했다. 나 또한 이 사업을 위해 30억원가량을 선 투자했는데 피해를 봤다"면서 "진행 중인 소송 결과가 나오면, 조합원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할 생각이다"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