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국가정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태화강국가정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 울산신문
  • 2020.07.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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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화강국가정원 지정 1주년을 맞아 울산시가 방대한 미래 청사진을 내놓았다. 태화강국가정원을 전국 최대 생태문화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국가정원 구역을 크게 확대하고, 대규모 실내식물원과 남산전망대, 대숲 하늘길인 십리대숲 스카이워크, 교량형 수상 공원인 태화강 가든 브릿지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제13차 울산형 그린 뉴딜 사업으로 추진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의 핵심 내용은 △국가정원 구역 확장 △국가정원 시설 인프라 확충 △도시전역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요약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기반인 국가정원 구역은 현재 태화·삼호구지를 합친 83.5㏊에서 남산공원 일원과 십리대밭 축구장을 포함시켜 모두 126.5㏊로 확장을 추진한다. 물론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산림청과의 협의가 관건이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오는 2025년까지 국·지방비와 민자를 합쳐 총 1,257억원을 투입해 △버드 아이즈 가든 조성 △울산정원복합단지 건립 △다섯 계절 정원 연출 △국가정원 랜드마크 건립 △도심 속 국가정원 확산 등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이들 사업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국가정원 랜드마크가 될 남산전망대는 200억원대 민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남산 제4봉에 건립될 전망대는 태화강 국가정원과 울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하지만 경관과 경제성, 접근성 등을 고려해 중장기 사업으로 돌렸다. 또 다른 관심사인 실내 식물원은 국가정원 인근에 400억원을 들여 랜드마크형 온실과 테마별 식물원, 식물문화센터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인 버드 아이즈 가든 조성에는 50억원이 들어가는 백리대숲 스카이워크(1.1㎞)와 250억원이 투입될 태화강 가든 브릿지가 설치된다. 대나무 숲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는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를 거쳐 오는 2022년 착공할 예정이다. 또 태화강 전망대 일대에 설치할 교량형 수상 공원인 태화강 가든 브릿지는 보행전용 교량과 사계절 테마정원, 경관조명 등의 시설을 갖춘다. 2022년까지 기본계획 수립·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2023년 착공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들 사업을 통해 태화강 국가정원만의 정체성을 갖추고, 이용 편의 등이 증진되면 인지도 상승과 관광객 증가 등에 따른 약 2,8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9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사업추진에 따른 1,2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해 순천만 국가정원을 방문한 관람객수는 617만9,000명이었다. 반면에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사람은 82만6,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놀이시설과 전시장 등을 제외한 순수 관광지로서 가장 인기 있었던 곳은 전남 순천의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였고 그 수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8배가 넘는 규모였다. 

전국 관광지 가운데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은 관광지는 77곳에 달했지만 울산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요 관광지점의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용인 에버랜드가 660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618만명), 잠실 롯데월드(578만6,000명), 일산 킨텍스(570만5,000명), 경복궁(534만7,000명) 등 순이었다. 

또 충북 단양 도담삼봉(466만명), 경북 영덕 강구항(366만9,000명), 전남 여수 엑스포해양공원(362만7,000명), 용산 국립중앙박물관(335만4,000명), 과천 경마공원(309만5,000명) 등이 10위권에 포함됐다. 경기도가 에버랜드를 비롯해 17곳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서울(11곳), 경북(10곳), 전북(9곳), 전남(6곳), 부산·경남·충남(4곳씩), 대구·제주·충북(3곳씩), 대전·강원(2곳씩) 등 순이었다. 울산을 포함해 광주와 인천, 세종 등 4곳은 100만명 이상 관광지가 없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이다. 울산시의 이번 계획이 태화강국가정원을 찾는 관람객들을 획기적으로 늘일 수 있기를 기원하지만 당장 지금부터 시작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우선은 태화강이 왜 국가정원인가를 제대로 알리는 방안에 집중해야 한다. 생태복원의 모범사례를 전국, 그리고 세계에 알려야 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이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의 킬러 콘텐츠 개발도 시급하다. 태화강 발원지 스토리텔링과 돋질산, 대도섬을 연결하는 역사 문화 축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치수와 킬러콘텐츠가 갖춰져야 태화강 국가정원이 국민적 관광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런 점에서 올해 태화강국가정원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어떤 방식으로 국가정원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줄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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