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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장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 추진단장

"기술과 자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울산시립미술관은 울산을 넘어 아시아의 중심, 나아가 전 세계 미래형 미술관의 중심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일 시립미술관추진단장으로 새롭게 선임된 서진석(52) 단장은 울산시립미술관의 향후 모습을 이와 같이 그렸다.

28일 만난 서진석 시립미술관추진단장은 "울산시립미술관이 타 지역 미술관과 다른 독창성을 가진다면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미술관이 될 수 있다"며 그중에서도 '미래형미술관'을 지향하는 시립미술관의 방향성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21세기 패러다임은 제조업 중심에서 IT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미술관의 개념도 기존 20세기 역할과 기능에서 21세기 형태로 바뀌는 전환점을 맞았다. 21세기 '미래형미술관'은 '공유'와 '공공'이 화두다. 전문가와 비전문가의 위계가 사라지고 실용성을 유지하는 공공형 미술관이 미래형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과 자연의 결합도 중요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예전에는 인간이 자연 환경에 적응해 나갔다면, 이제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하는 존재가 됐다. 디지털 환경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시되면서 '미디어아트' 같은 기술매체 기반의 실험적인 예술이 주목 받고 있다"며 "울산이 에코도시, 스마트도시 등을 표방하는 만큼 자연과 기술의 결합을 시립미술관에도 잘 녹여내 기술매체 기반의 미래형 작업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시립미술관 개관전에 대한 계획도 내비쳤다. 그는 "다양성, 전 지구성, 융합성 세 가지가 중요하게 꼽히는 글로벌 시대에 맞춰 시립미술관 개관전도 글로벌공동큐레이팅전시를 고려 중이다"며 "출발부터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자문, 운영위원회에 우리나라 미술 전문가 뿐 아니라 다양한 분들을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미 만들어진 미술관에선 개선을 해나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울산시립미술관은 기존의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출발점에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가능성을 지닌 미술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진석 단장은 시카고 미술대학원(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석사 졸업 후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 관장 등을 역임했다. 1999년 한국미술계 최초 대안공간인 루프를 설립했고 다양한 국제적 활동을 통해 세계 미술인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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