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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송정지구 제2고헌초 신설 소식에 강동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우리도 학교 신설해달라"라며 요구하고 나섰다. 강동초는 과밀학급 현상으로 증축을 시행했는데 이마저도 부족하다며 학교 신설을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강동초등학교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1개층 증축을 시행했다. 고학년 학생들은 여름방학 이후 5층의 교실에서 수업을 받게 된다. 

강동초는 인근 아파트 신설 등의 이유로 인구유입이 많아지면서 학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난해 증축 결정을 했다. 현재 강동초 학생은 1,367명이 재학중이며 학급수는 50학급이다.

시교육청은 2021학년 56학급, 2022년 61학급, 2023년 65학급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학급당 평균 28명임을 가정하면 당장 내년 1,568명, 2022년 1,708명, 2023년 1,820명으로 늘어난다. 시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임시방편으로 증축을 결정했지만 앞으로 2년 후에는 늘어난 학생을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여기에 송정지구에 제2고헌초 신설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강동초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제2고헌초 신설 소식이 알려진 27일부터 강동초 신설을 적극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단체 행동을 해서 제2고헌초 신설 결정처럼 교육청의 결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동초의 한 학부모는 "강동초 학생수가 많아서 교육의 질이나 혜택이 축소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데 이번 증축으로 5층까지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니 안전사고 위험까지 염려된다"며 "아이들의 학업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라도 제2고헌초 신설처럼 제2강동초 신설을 교육감에게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증축 결정 당시 설문조사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학부모 최 모 씨는 "과밀학급 해소 위한 설문조사 당시 옛 강동초(정자삼거리)로 나눠지거나 새로지은 강동초를 증축하는 방법 등 선택하도록 해서 원거리 통학보다는 가까운 곳이 나을것 같아 증축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교육청이 지금이라도 산하동에 부지를 마련해서 제2강동초 신설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송정초보다 강동초 상황이 더 시급한데 왜 송정초는 신설을 즉각 추진하고 강동초는 증축이 최선책이었는지에 대해 반문하고 나섰다. 1,300명의 학생들이 컴퓨터실, 급식실, 특별활동실 등을 제대로 이용 할 수 있겠냐며 교육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학부모는 "송정지구 고헌초는 2025년 과밀학교 예상이고 강동초는 이미 내년부터 과밀학교인데도 교육청이 일방적인 행정을 펼쳐 학부모들 불만이 상당하다"며 "아이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학부모들이 모여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난감한 입장이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강동초 학부모들 의견 수렴 결과로 증축을 했던 것이고, 신설하기 위해서는 마땅한 부지가 없기 때문이다. 신설을 추진한다해도 예산 확보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것도 난관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동초는 인근에 학교 신설을 위한 땅이 없어 토지 매입부터 해야하는 상황이고 송정지구는 학교용도의 부지가 남아있기 때문에 제2고헌초 설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현재로써 여러 사정상 제2강동초 신설은 힘들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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