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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100mm가 내린다 해도 하루종일 내리면 상관없지요. 한두시간내에 폭우처럼 쏟아지니 문제에요. 강물은 매년 넘쳐흐르고 복구는 해마다 하고 대책이없어요. 기자님. 이런건 해결할 수 없어요?" 
 
지난 30일 울주군 한 마을의 주민들은 일기예보에 대해 하나같이 입을 뗐다. 농사 지을 때 기상 상황이 제일 중요한데도 매번 예상이 빗나가니 스스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걱정섞인 말들이 대부분이었다. “비오면 집중호우는 아닐까. 물난리 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해야하니 미칠 노릇이야. 일기 예보라도 잘 맞으면 이렇게까지 걱정할 필요 없는데 말야."
 
일기예보가 잘 맞지 않는 탓에 시민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일부에서는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날씨 서비스가 더 잘맞는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퍼져나가기도 했다. 아이폰은 더 웨더 채널이라는 사이트의 날씨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한국 기상청 예보가 워낙 안맞다 보니 나온 '웃픈' 이야기다. 
 
기상청 예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불만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예측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해명이지만 시민들은 왜 그것도 예상하지 못하냐고 아우성이다. 
 
최근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기상예보에 집중 투자하는 나라들이 늘었다. 지난 4월 유럽중기예보센터는 슈퍼컴퓨터를 대거 보유한 Atos와 계약해 일기 예보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 안전의 최우선 해결 과제가 정확한 '날씨예보'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특히 농가들이 많은 울주군은 기상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다수 군민들이 날씨와 연관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기상대를 기상지청으로 승격해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날씨 예보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울주군이 주도적으로 기기 등에 투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 재난 복구비용과 기상 예보 정확성으로 인한 비용 절감 등을 따져보고, 더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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