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장생포 근린공원 내 고래문화마을로 새 단장하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완전한 준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각종 시설물 공사는 끝낸 상황이지만, 사업장 내 군부대 부지가 포함돼 있는 등 토지 보상협의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도시계획시설 상으로는 미준공 상태다.

4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도시계획시설(장생포근린공원, 소로1-79호선)사업 실시계획(변경)인가를 고시했다.

시행지는 남구 매암동 184 일대이며, 사업명은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조성사업'이다.

부지 면적은 총 10만3,172㎡로 장생포 공원은 10만2,705㎡, 소로 1-79호선은 467㎡다. 이 사업은 2013년 2월부터 시행해 2016년까지 완료되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이후 준공예정일이 2017년, 2018년으로 변경되고, 현재는 2022년으로 바껴 총 3차례 가량 수정됐다.

남구는 고래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장생포 옛마을, 고래조각정원, 고래광장 등 내부 컨텐츠 설치는 2015년에 완료했지만, 일부 토지매입이 이뤄지지 않아 준공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협의해야 하는 부지는 총 7필지다. 이 중 2필지는 문중묘지로 이용되고 있어 사실상 협의하기 어렵다고 보고 최종 사업구역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나머지 5필지다. 이 곳은 군부대 부지다. 남구는 군과 협의를 통해 이 부지를 포함해 녹지와 산책로 등을 조성했다.
그러나 군은 향후 이 부지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혀 토지매각에는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는 그간 군에서 부지 활용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올해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당초 예산에서 부지 매입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재 문중묘지는 시설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사업구역에서 제외할 수 있다"면서 "군부대도 공공기관에 속하기 때문에 토지 수용재결 절차를 밟기에도 모호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객들이 고래문화마을을 이용하는데 있어 안전한 관광 여건 조성과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생포 옛마을의 경우에는 목조건축물로 축조돼 있어 미관상 훼손이 심한 5개동에 대해 4계절 테마로 하는 개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구는 2015년 총 사업비 242억원을 들여 '고래문화마을'을 형성했다.
고래문화마을에는 장생포 옛마을, 실물 크기의 고래를 형상화 한 고래조각정원, 고래광장, 고래이야기길, 고래만나는 길, 선사시대 고래마당, 수생식물원, 어린이고래놀이터 등 고래와 관련한 특색 있는 여러 시설들이 조성됐다.

당시 1970년대 장생포 마을을 재현해 추억의 학교, 우체국, 이발소, 사진관, 전파사, 구멍가게, 방앗간, 앤드류스의 하숙집, 선장의 집, 포수의 집, 고래해체장, 고래착유장 등 총 23동의 건물 공사를 마쳤다.  정혜원기자 usjhw@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