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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영남권 5개 시·도지사들이 '영남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토론을 하기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울산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보존 방안과 맞물린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 등의 해법을 찾기 위한 영남권(울산·부산·경남·대구·경북) 5개 시·도지사 협의체인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첫 회의가 5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는 협의회 출발에 방점이 찍히지만, 영남권 공통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해결 방안 토의는 물론 영남권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과 물관리 관련 협약 등 2건의 협약 체결도 예정돼 있어 적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

또 영남권 시·도지사들은 이날 미래발전협의회 회의 직후 환경부 주관으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확정 방안이 담긴 용역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송철호 울산시장을 비롯한 5개 시·도지사가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 울산에선 정무수석과 기획조정실장, 울산연구원장, 환경국장, 교통혁신추진단장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구성 및 협력 방안과 물관리, 광역교통망, 신공항 등 현안과 협약 체결건이다.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영남권의 산적한 현안 해결 방안을 스스로 찾아보자는 취지로 구성된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의 첫 출발을 위한 모임인 만큼 현안에 대한 각 시·도 입장을 확인하고, 원칙론적인 해결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청 본관 2층 도정회의실에서 열리는 제1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는 각 시·도지사 인사말에 이어 협의회 경과보고, 안건설명, 안건 토의, 협약서 서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비공개로 진행되는 안건 토의는 협의회장인 송 시장이 주재하는데, 주요 안건 중 가장 시급한 문제인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안건 토의에 배정된 시간이 20분에 불과해 각 시·도별 입장을 듣고 해결을 위한 원론적인 방향을 잡는 선에서 논의를 끝낸 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협의회 실무기구인 기획단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시·도지사는 이날 협의회 마지막 순서로 상생 협력을 통해 영남권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이 담긴 '영남권 미래발전 협약서'와 반구대 암각화 보전 해법과 직결된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의지를 담은 '낙동강유역 상생발전 협약서'에 서명하고 이행을 다짐한다.

5명의 시·도지사는 협의회 첫 회의 후 함께 오찬을 가진 뒤 장소를 창원컨벤션센터로 이동,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환담시간을 갖는다. 이어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에 참석, 용역 결과를 공유한다.

용역보고는 △기본방향 및 수질개선대책 △안전한 물 다변화 △갈등관리 거버넌스 운영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이어 전문가 자문단 토론과 광역·기초단체 추가 의견 청취, 광역시·도 환경국장 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낙동강 유역의 식수원 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에 초점을 맞춘 연구용역은 △구미산단 폐수 무방류 시스템 도입 방안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 2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용역의 핵심인 대구·경북권 취수원 확보는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20만~30만t을 취수하고 나머지 필요량을 대구 취수장에서 공급하는 방안과 안동 임하댐에서 하루 30만t을 취수하고 문산·매곡 취수장을 활용하는 방안 2가지 대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취수원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정수처리 방법으로 강화된 고도 정수처리 방법과 산업 용수 생산을 위한 초고도 정수처리 방법 2가지를 대안으로 담았다.

환경부는 용역 결과에 대한 영남권 시·도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확정한 뒤 '낙동강 통합물관리 사업'을 한국판 뉴딜에 올려 사업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 방안을 통해 대구와 경북의 식수원 확보가 해결되면 운문댐에서 하루 7만t을 끌어오는 동시에 울산시민의 식수전용댐인 사연댐의 수위 조절이 가능한 수문을 설치하는 것으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책 마련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게 울산시의 기본 구상이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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