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이는 언택트 시대 발맞춘 관광 기획
돋보이는 언택트 시대 발맞춘 관광 기획
  • 울산신문
  • 2020.08.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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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울산시가 올해 11월 말까지 '신난다! 울산 한 바퀴 인생샷 투어' 이벤트를 기획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참신한 기획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과 개별 여행으로 변화한 관광 추세에 맞춰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련됐다. 
 
이벤트는 시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 10곳 중 7곳을 방문해 사진을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후 울산역 1번 출구 옆 울산관광 특산품 매장 '맛있는 울산'에서 이벤트 참여 인증을 하면 울산고래빵, 울산배빵, 단디만주 등 1만5,000원 상당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아쉬운 것은 예산 소진 시 행사는 조기 마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울산지역 관내 관광호텔 등에서 숙박한 후 이를 인증하면 3만원 상당의 기념품도 제공하는 이벤트도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방문을 유도하고, SNS를 통한 자연스러운 홍보가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우수한 울산 특산품을 알리고, 체류 관광을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지정한 사진 찍기 좋은 관광지 10곳은 태화강 국가정원,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울산대공원, 중구 원도심, 대왕암공원, 강동 몽돌해변, 반구대암각화, 신불산 억새평원, 간절곶, 옹기마을이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위기에 봉착한 울산의 관광산업에 새로운 돌파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참신한 아이디어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질서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 좌표를 수정하고 미래를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환경이 달라지고 위축되고 있지만 어쩌면 50년 후에나 일어날 일들이 코로나 사태로 앞당겨 찾아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하고 있는 사회 각분야의 다양한 변화는 바로 그러한 증거이기도 하다. 관광산업 역시 이같은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앞서 울산시는 '울산여행 온라인 홍보단'을 발족하고 '울산관광' 공식 블로그를 비롯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규합해 울산 곳곳에 숨은 명소들을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요 축제를 미리 알리고, 취재투어를 실시해 동영상으로 생생한 축제 현장을 담아 실시간 소식을 전하는 등 울산관광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홍보 방법이다. 
 
이제 완전히 바뀐 관광 패러다임에 맞춰 새로운 접근법으로 울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 나갈 시점이다. 울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울산만이 가진 울산관광의 매력을 제대로 구현해 내고 이에 걸맞은 언택트 시대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의 관광 자산은 무수하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대부분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려할 부분은 인센티브에 의존하는 관광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처럼 이벤트성 홍보는 자발적 관심을 이끌어 내지만 관광업체와 연계한 인센티브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울산 관광산업은 무엇보다 자체적인 역량과 콘텐츠에 의존해야 미래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보다 확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산은 이제 전국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고 반구대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선사문화 1번지가 버티고 있다. 태화강 일대가 국가정원이 된 것은 바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살아 있는 현장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50년 개발의 현장이 공해의 강에서 생태의 강으로 변한 사실은 국가정원 2호로는 어림없는 상징적 보상이다. 태화강은 이제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가 됐다. 십리대숲과 국가정원을 다녀간 사람들은 울산이 공해도시가 아니라 생태도시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이를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숙제가 남았다. 
 

여기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개발이다. 태화강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여러번 선정된 곳이다. 태화강이 버티고 있는 만큼 울산은 이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가 굳건해 질 기반을 가졌다. 문제는 울산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점이다. 울산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가진 도시지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코로나 시대는 힐링 여행이 대세다. 여기에 걸맞은 관광지로 태화강이 최적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울산으로 찾게 하려면 무엇보다 울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추천하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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