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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타면제사업으로 지정한 울산외곽순환도로 신설사업의 고속도로 구간(미호JCT ~ 범서IC ~ 가대IC)을 기존 노선에서 환경훼손을 최소하는 안으로 변경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기존 노선에서 우회하는 구간이 늘어나면서 노선 연장이 다소 길어지고, 사업비가 340억가량 증액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께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신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발표했다.

이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울주군 두서면에서 북구 가대동을 연결하는 4차로 고속도로 신설사업의 타당성을 조사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사업수행 주체는 한국도로공사로, 사업 기간은 2020년에서 2029년까지 10년으로 봤다. 개통연도는 2030년이다. 

국토부는 계획의 적정성 및 입지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환경측면에서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저감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울산 도심 교통정체 해소, 경제적 발전효과 등을 고려할 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나왔다.

다만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이 일부 포함돼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환경 친화적 도로건설을 이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평가항목 중 자연환경의 보전 분야에서 소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등 훼손수목이 발생하고, 생태교란생물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 이동성이 높은 포유류, 조류, 등은 주변 비슷한 환경으로 이동하나 이동성이 낮은 양서 파충류, 소형 호유류 등의 개체군이 감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야간에 도로를 횡단하려는 동물들의 로드킬도 예상된다. 

이외 삵, 수달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적절한 보호대책이 필요하고, 미미한 영향이긴 하나 생태 자연도 1·2·3등급 권역을 통과한다고 했다. 생활환경의 안정성 분야에서는 공사로 인한 토양오염, 소음·진동 등이 예상됨으로 비교적 취락지구와의 이격거리를 확보해 민원 발생을 저감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미호 JCT에서 북구 가대IC까지 총 14.5㎞에서 우회하는 구간을 늘려 14.8㎞로 건설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기존 노선은 중리, 당산마을 사이의 구릉지 및 옻밭마을 북측을 통과해 척과리 반자동마을 횡단 및 북측 산지부 통과 후 울산시 혼잡도로와 이어지는 것이었으나, 구릉지 및 양지, 옻밭 마을 북측을 통과하고, 척과리 북측 산지부 통과 후 혼잡도로와 이어지는 것으로 변경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 안을 도입하면 사업비는 7,200억원에서 7,544억원(공사비 5,939억원, 부대비401억원, 보상비1,204억원)으로 증가된다. 

국토부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로 주변 개별 계획에 따른 장래 교통수요 증가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한 외곽순환고속도로 기능의 교통축을 형성할 것으로 내봤다.

또 경부고속도로 및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기능이 강화되고, 북구와 울주군 지역의 발전과 울산일반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통해 물류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지로 유입되는 차량의 우회로를 건설해 시가지 교통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국토부는 이달까지 관계기관 의견과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10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협의할 예정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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