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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도입하는 도시철도에 차세대 대중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을 운행하기 위한 실증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국내 첫 시도인 만큼 사업에 대한 관련 업계와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뜨겁다.

울산시는 오는 13일 국내 수소전기트램 개발 선도주자인 현대로템과 '2030 울산 세계 최고도시 조성을 위한 수소전기트램 실증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청 본관 상황실에서 갖는 이날 협약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조원경 경제부시장, 심민령 혁신상업국장, 김춘수 교통건설국장이, 현대로템 측에선 이용배 대표이사, 최동현·조장욱·이원상 상무 등이 참석한다.

또 업무협약 참관기관으로 울산도시공사, 한국수소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공단 대표가 자리를 함께 한다.

이 자리에선 수소트램 실증사업 참여·지원·협력을 위한 MOU 체결에 이어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개발 현황과 활용방안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수소트램의 실증사업을 울산에서 마친 뒤 실제 상용 운행도 전국 최초로 울산에서 이뤄지게 됐다.

울산시와 현대로템은 이날 협약을 계기로 실증을 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울산에 깔리는 전체 4개 도시철도 노선 중 오는 2027년 1·2노선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울산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맞춰 수소트램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실제 노선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울산시는 현대로템의 실증용 수소트램 제작에 맞춰 실증노선 구축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를 위한 실증노선은 태화강역에서 울산항을 잇는 4.6㎞ 울산항선이 낙점된 상태다.

화물전용노선이라 활용할 여유용량이 충분하고 산업단지 내 수소인프라의 우수한 접근성과 장래 노선 활용도 확장 가능성이 높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울산항선을 수소트램 실증구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사업비 329억원을 투입, 수소충전소와 차량기지, 전기·신호·통신시스템 운영을 위한 관제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울산시가 건설을 추진하는 도시철도에 올릴 교통수단은 당초 노면전차(트램)에서 수소트램으로 업그레이드되는 사이 정부의 사업 심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말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 승인을 신청한 이후 지난 3월 전문연구기관과 관계부처 협의를 끝냈으며, 지난 5월 국토부 도시교통정책실무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현재 진행 중인 국가교통위원회 통과도 무난할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는 늦어도 오는 10월 안에 국가교통위 심의가 완료되면 올 연말께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고시와 함께 착공 마지막 관문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도시철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이미 지난달부터 대응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1억원을 투입해 내년 말 완료할 예정인 도시철도 예타 대응 연구용역에선 예타 우선순위 및 조사대상 선정 대응 자료를 확보하고 예타 대응 전략 수립과 결과에 따른 대책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들 행정 절차를 거쳐 수소트램 도입에 성공할 경우 울산시는 수소그린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소차를 양산했고,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현재 제작 중인 수소 소형선박에 이어 소수트램 도입까지 성공하면 '트리플 수소그린모빌리티'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 "친환경 신교통 수단 도입과 대중교통 수단이 시내버스뿐인 유일한 전국 7대 특·광역시라는 것은 울산의 강점"이라며 "여기에 치솟는 교통혼잡비용과 인근 도시와 연계한 대중교통 광역화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산업 활성 효과 등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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