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에는 우주 동물들을 애완용으로 키우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장한애 작가의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에 등장하는 허름한 가게 안, 캡슐 속에는 더듬이가 하나뿐인 원시적인 녀석부터 눈이 수백 개 달린 우주 동물들이 자신을 키워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주인공인 나는 엄마 심부름에 아끼던 장난감까지 팔아서 모은 신용코인으로 애완용으로 키울 우주 동물을 사러 가게에 들르지요.
그리고 크기는 손가락만 하고 머리 하나에 다리가 겨우 네 개뿐인 우주 동물을 사서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 우주 동물은 희귀종으로 살 색 행성이라는 곳에 살았어요. 설명서에는 몸집에 비해 지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많으며, 난폭하다고 되어있었지요.
'초롱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멋지게 꾸민 집도 만들어 주었어요. 그러나 집에 오자마자 초롱이는 얌전히 있지 않고 말썽을 피웁니다. 화가 난 나는 초롱이를 집에 처넣지요.
그러자 기운이 빠진 듯 보이는 녀석, 그 녀석이 안 되어 보여서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그리고 맨날 바쁘기만 한 엄마와 멀리 떨어져 사는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이야기로 들려주지요.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초롱이가 나를 토닥여주는 것 같았어요. 그때 나는 초롱이도 가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곧장 초롱이를 검색하고 초롱이의 고향별이 어떤 곳인지 찾아보았어요.
한때는 언어와 노래, 그림을 만들어 낼 정도로 영리했다는 종족. 나는 초롱이를 고향별로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런데 초롱이의 고향별은 알면 알수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 뒷이야기는 이 책을 보면 알게 되지요.
'살색 별에서 온 외계인 친구'에는 3편의 단편 동화가 실려 있어요. 기발하고 엉뚱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는 좋은 책이랍니다.

최미정 아동문학가
최미정 아동문학가

사람도 더 알고 싶어서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이 애정이 가듯, 이 책도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엉뚱한 상상을 하면서 멍하니 있다 보면 어른들한테 잔소리를 들을 수도 있지만 아주 가끔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로 이야기를 만들어 보세요. 처음에는 머릿속으로 다음에는 글로 써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른이 되었을 때 남들이 생각해 내지 못한 재료를 가지고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자가 될 수도 있답니다. 창의적인 생각은 상상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니까요.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