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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강동초등학교가 증축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증축을 해도 해마다 과밀학급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울산시 북구 강동산하지구 내 강동초등학교 교사 증축공사의 준공검사를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강동초 증축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간 진행됐다.
기존 교사동 4층을 5층으로 수직 증축했다. 사업비는 58억여원이 들어갔다. 수직증축을 통해 일반교실 19실, 지원시설과 특별실 6실, 화장실 3실을 확보했고, 2층 식당도 증설했다. 학교와 학부모 요구사항을 반영해 5층에 멀티미디어실(가상현실시스템)을 만들었고, 장애인승강기 1대도 추가로 설치해 학생들의 학습환경을 개선했다.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거나 머무르는 공간은 친환경자재로 시공했다. 공사 마무리와 함께 실내공기질도 측정해 환경유해물질이 없음을 확인했다.

강동초는 2015년 37학급 규모로 현 자리에 이전 개교했다. 강동초는 현재 일반학급 50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전체 학생 수는 1,379명이다. 일반학급 급당 평균 인원은 27.5명이다.
강북교육지원청은 강동초 교사 증축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북구 강동산하지구 내 공동주택 초등학생 증가에 따른 과밀학급 해소가 전망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초 증축이 완료됐지만 학부모들은 여전히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며 울산교육청, 북구청, 울산시청 홈페이지에 계속 민원 글을 올리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생수가 이미 1,300여명을 넘은데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실천하고 있는 만큼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불안하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학교보다 밀집돼있다 보니 감염 우려가 더 클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예비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강동산하지구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많고, 거주인원도 많은데 초등학교가 1곳이어서 좁디좁은 학교 교실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선다. 5층까지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많은 인원으로 인해 교육 질이 떨어지는 환경, 좁고 위험한 등하교길 등 모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라며 "해양신도시로 만들려는 울산은 인프라 갖추는 것에 대해서는 왜 소극적인지 모르겠다. 인구수 증가되는 만큼 학교도 짓고 제대로된 생활환경을 갖춘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송정지구 제2고헌초 신설 소식 이후 꾸준히 민원을 제기하고 있고, 교육청은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서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울산교육청은 학교 총량제, 즉 학교 1곳을 신설하면 1곳을 무조건 폐교해야 한다는 교육부 방침이 현재 상황들과 맞지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강동초 교사 증축공사로 교실을 확충해 과밀학급 해소에 따른 교육 여건을 개선시켜 차별없는 교육환경을 보장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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