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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국내 감염 위험이 커지면서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으나 울산 북구는 대표축제인 '쇠부리축제'는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올해부터 철의 생산지인 달천철장으로 옮겨 첫 개최하는 만큼 역사적 의미를 제고할 수 있고, 축제·행사가 전무한 시기에 지친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주기 위함이다. 다만 방역수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가급적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12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둘째주께 '2020울산쇠부리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이전과 달리 사람들이 집합할 수 있는 기타 부대시설 등 마련하지 않는 대신 '쇠부리제철기술 복원실험'과 타악페스타 '두드리' 등 핵심 콘텐츠를 중점으로 선보이게 된다.


그간 북구청 광장에서 개최해오던 축제가 15년만에 달천철장에서 열리게 되면서 쇠부리축제 추진위원회는 이 일원에 울산쇠부리복원을 위한 제철 실험을 새로 축조했다.

이번에 새로 축조한 모델은 지난해 발굴·조사된 북구 대안동 쇠부리터가마를 모델로 했다. 올해 실험은 달천철장에서 나오는 토철과 유사한 4㎜ 이하의 철광석(분광)을 원료로 사용해 양질의 선철 생산을 목표로 진행된다.

지난해 신설돼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그램인 타악페스타는 전문공연단체가 참가할 수 있는 두드리 섹션뿐 아니라, 아마추어(일반, 학생 참여가능) 단체를 위한 타타타 섹션을 신설했다. 이들은 전국 공모를 통해 타악과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퍼포먼스를 선보이게 된다.

이후 시상을 통해 두드리 섹션에 참가자들은 이의립상, 쇠부리상, 두드리상, 불매상 등으로 선정돼 최대 1,000만원~100만원을 수여받게 된다. 타타타 섹션 참가자들은 최대 100만원~최소 20만원을 받는다. 

북구는 이 두 콘텐츠를 소규모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할 수 있게끔 유튜브로 영상을 찍어 올리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또 축제가 축소 진행되는 만큼 당초 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던 축제 비용이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여 나머지는 반납할 예정이다. 

자세한 세부적인 사항은 13일 추진위원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북구 관계자는 "북구 쇠부리축제가 올해 정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되고, 달천철장에서 첫 개최하는 만큼 그간 주민, 축제 관계자 등과 많은 준비를 해왔다. 이를 발판 삼아 달천철장의 우수한 가치들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면서 "코로나19로 타 지역의 큰 축제들이 취소하고 있지만, 우리 구는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해 축제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중구 '울산마두희축제', 남구 '2020 울산고래축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취소하기로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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