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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첫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13일 학생이 다니던 북구 천곡중학교를 비롯한 인근 5개 중·고등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에서 첫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13일 학생이 다니던 북구 천곡중학교를 비롯한 인근 5개 중·고등학교에 등교 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코로나 청정지역'임을 자부하던 울산에서 첫 코로나19 학생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울산이 발칵 뒤집어졌다. 북구 천곡중학교 2학년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단 소식에 이 일대 학부모들은 혹시나 아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된건 아닌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북구 천곡중 일대 학교는 등교금지 조치가 내려졌고, 어린이집과 청소년 문화시설이 모두 문을 닫는 등 방역체계에 돌입했다.

# 인근 5개 학교 등교 중지 조치
13일 울산시교육청, 북구 등에 따르면 이날 천곡중 2학년 A(13)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 중지 명령이 떨어진 5개 학교 중 달천중학교는 이날 여름방학식을 할 예정이었다. 나머지 4개 학교는 14일 여름방학식을 앞두고 있었다.

이번 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인근 달천중학교는 긴급히 등교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학교로 향하던 학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달천중 한 학부모는 "우리애가 학교 가다가 문자 받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라며 "그때 코로나19 확진자 소식을 알게돼 반 친구 엄마들이랑 정보를 나누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근 초등학교는 이미 여름방학을 한 상황이었는데, 이날 코로나19 감염자 소식에 긴급돌봄체계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학교 급식차량도 뒤늦게 소식을 들으며 납품 결정 관련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등교 중지 결정시간과 납품 시간이 겹쳐서 일부 혼란이 있었다"라며 "4개 학교의 경우 유통기간이 긴 것은 보관하고, 신선식품은 복지시설로 보내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 확진자 다니던 학원 두곳도 폐쇄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SNS 등에서 정보를 공유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SNS와 인터넷카페에는 "휴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졌는데 이를 틈타 확진자가 발생한것 같다"라며 "조심하다 겨우 외식도 하고, 휴가기간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는데 감염 소식에 머리가 아프다. 또다시 집콕 생활로 돌아가야겠다"는 글들이 계속 이어졌다.

# 학생 신상 인터넷 노출 인권침해까지
A양이 원격수업기간이어서 학교에는 가지않았다는 내용에 학교 측은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지만 어차피 학원에서 다 만난다는 생각에 학생과 학부모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A양 동선이 밝혀지면서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은 물론 가족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A양 관련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순식간에 퍼져나가 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한 학원의 위치가 남구로 오인되는가 하면 학생의 신상정보가 인터넷에 떠도는 등 노출되면서 인권침해까지 벌어지고 있다.

# 북구, 동선 파악 전문 방역 마무리
북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북구 역시 방역체계를 긴급 가동시켰다.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확진자의 거주지와 이동경로, 방문지역에 대해 전문적인 방역소독을 완료했으며, 소독과 환기 이후에는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밝혔다. 

북구는 확진자가 발생한 농소3동 지역 어린이집 35곳(아동 928명, 교직원 249명)에 대해 이날부터 임시휴원 조치를 했다.

또 청소년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동동선과 관계없이 청소년 이용이 많은 천곡지역아동센터, 공동육아나눔터 3호점에 대해 휴원을 실시했으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문화의집(꿈에마루) 이용을 일시 중지한다고 했다.

이들 시설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이 파악 되는대로 별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외 이 지역의 체육시설 운영을 중지하고, 14일 농소 지역에서 열리는 2020서머페스티벌도 시와 협의해 개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은정기자 uskej@·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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