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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 한 초등학교는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교표를 올해 교체했다. 한 중학교는 일본 강점기에 들여온 대표 나무인 '히말라야시다(설송)'을 교목으로 정하고 있다가 이번 조사에서 교목을 사철나무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울산시교육청이 제75주년 8·15 광복절을 맞아 교내에 남은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역사를 바로알기 위한 활동으로 독도체험관 개관,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 기록집을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부터 학교 상징물인 교목, 교화, 교가, 교표 속에 있는 일제잔재 청산 현황을 점검했다. 교원과 외부위원으로 구성된 TF팀을 꾸려 일제잔재 청산 자료를 수집 정리했다.
 
그 결과 대상 82건 중 변경이 65건(79.3%), 현행유지 13건(15.8%), 장기검토 4건(4.9%)으로 나타났다. 욱일기를 연상시킨 전하초등학교 교표는 학생, 학부모, 총동창회에서 모두 동의하면서 교체됐다.

새 교표 선정은 공모전을 열어 학생과 교직원의 투표로 결정됐다. '히말라야시다(설송)'가 교목인 한 중학교는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6%의 찬성을 얻어 사철나무로 교목을 변경했다. 학교는 민주적인 방법으로 교체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
 
시교육청은 "교육현장 일제잔재 인식과 청산활동은 일제잔재에 대한 인식 및 공감대 형성과 이에 대한 교육공동체 간 토론·협의 등의 민주적인 청산 과정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라며 "앞으로도 교육현장에서의 자발적 일제잔재 청산활동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산교육청은 독도 교육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일본의 왜곡된 주장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울산독도체험관을 연다.
 
울산 독도체험관은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2층에 136㎡로 일반교실 2칸 규모로 학생 체험시설로 만들어졌다. 독도체험관에는 독도 모형, 독도 지리·생성·기후, 독도의 생물 및 자원, 독도의 역사, 독도지킴이 등 독도와 관련한 풍부한 정보가 전시돼 있으며, 독도 영상관, 하이드레이트 채취, 독도 신문 만들기, 독도 퀴즈왕, 숨은 생물 찾기, 독도 인증샷, 엽서쓰기 등 생생하게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코너도 마련돼 있다.
 
시교육청은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을 밝히다' 기록집을 발간해 15일 초·중·고학교와 각 기관에 배포한다. 기록집은 △사업을 준비하다 △3·1운동과 병영초등학교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 △6·10만세운동과 울산초등학교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일제강점기 울산 야학운동 △일산의 붉은 호랑이들, 보성학교 △언양초등학교와 학생독립운동 등 모두 7장으로 구성했다.    강은정기자 uske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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