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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음
달음

3. 달음     비움으로써 채워지는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

'어떤 행동의 여세를 몰아 계속 해나감'을 뜻하는 순우리말 '달음'. 이 팀은 가야금 연주자 하수연, 거문고 연주자 황혜영으로 구성해 2018년 공연 '그-달음으로'를 선보이며 데뷔했다.  

거문고와 가야금은 외관이 비슷해 보이지만 구조부터 주법, 음색까지 정반대의 지점에 있다. 달음은 이 두 악기의 아름다운 조화를 선사하며, 음악에 '여백의 미'를 담아내는 작업을 해왔다. 빈 곳은 채워야한다는 기존의 관념과 달리, 이들은 섣불리 무언가를 채우진 않는다고 말한다. '비움'이 있을 때 비로소 '채움'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으며 '여백'을 통해 소리 자체가 가진 매력에 주목한다. 

황혜영은 아티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연주는 곧 나 자신이며 내면을 비우고 순수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하수연 또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매 순간 얼마나 진심을 다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며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가치관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북촌우리음악페스티벌 '한옥 스테이지' 공연을 선보이고, 젊은 국악인을 발굴하는 '제4회 청춘열전 출사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리퀴드 사운드
리퀴드 사운드

4. 리퀴드 사운드       장르 넘나들며 영감·자극 주고받는 예술

리퀴드 사운드는 한국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설치미술, 컴퓨터음악, 현대무용, 전통연희, 바로크 음악과 협업한다. 한국뿐 아니라 유럽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2015-2016 한국 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을 위한 공식 공연팀으로 초청됐으며, 2020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퀴드 사운드의 모든 작업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전통예술은 무엇인가?' '무엇이 전통예술가를 소리 내고 움직이게 하는가?' '전통예술가들 개인의 내면세계를 통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등 예술가 개개인에 집중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리퀴드 사운드를 지탱하는 힘이다.

2020 에이팜에서 선보일 '촉각 콘서트 다섯 가지 기억' 공연 역시 전통음악과 컴퓨터음악, 무대 미술을 협업한 작업이다. 서로 다른 영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촉각'을 주제로 서로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고받는다. 

리퀴드 사운드는 "2020 에이팜을 통해 세계 각국의 공연관계자들에게 리퀴드 사운드의 작업을 소개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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