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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확인하고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흑자가 난 배경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입장을, 회사는 차량 판매이익이 아닌 위기관리 경영 등에 따른 수익이라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초반 기싸움이 팽팽한 상황이다.

23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린 2차 교섭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자동차산업 현황, 글로벌 판매실적 전망 등에 대한 회사 경영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20일 3차 교섭에서는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 등을 공유하고 노조 요구안 설명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을 놓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분기 5903억원 규모의 흑자가 난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내 공장을 정상 가동하는 등 조합원들이 생산에 전념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차량 판매이익이 아닌, 특허권을 현물 출자한 미국 자율주행 전문회사인 앱티브(APTIV)의 평가이익 상승, 위기관리 경영, 개별소비세, 환율 등에 기반한 수익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지난 21일 '지부 임투속보'를 내고 "사측이 아무리 부정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5만 조합원들이 코로나 확진자를 막아내며 생산 활동에 전념해왔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사측은 이를 결코 부정해서는 안 되며, 속전속결 교섭을 통해 줄건 주고 하반기부터 진짜 노사가 힘을 합쳐 코로나위기 극복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국내 재확산 사태가 노사 교섭에 악재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교섭의 속도감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 실무교섭을 강화하고 진전된 내용이 있으면 본 교섭을 통해 추인하는 방식으로 교섭의 변화를 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영설명회와 요구안 설명을 마무리한 노사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게 된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당분간 집중 교섭을 통해 접점을 찾아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고용 보장을 위한 국내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공장 추가 생산물량 국내 전환,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 건립, 정년 퇴직자를 단기 고용해 활용하는 시니어 촉탁제도 연장 확대 등도 요구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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