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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유아를 학대한 의혹이 지역커뮤니티에 잇따라 거론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글을 올린 아이의 부모들은 경찰에 수사를 맡겨 놓은 상태라고 밝혔고, 네티즌들은 이 교사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A지역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당했다'며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본인의 3세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를 당했다면서 "영상을 통해 낮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교사 2명이 40여분 간 우는 아이를 번갈아 가며 온몸으로 누르고 붙잡고 있는 것을 봤다. 나중에 아이가 지쳐 덜덜 떨면서 애착인형으로 얼굴을 가리고 손만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보였는데 숨이 턱턱 막혔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교사 중에는 40대 초반에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사람도 있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다르다면서 상담을 받아야 할 거 같다는 식으로 얘기해 상담을 받으러 가보니 3세 아이가 그런 행동을 하는 건 당연하다고 하더라. 내 아이가 학대를 당할 거라고는 의심도 못했다"고 했다.

글쓴이는 현재 정신적인 충격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는 이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이 있고 난 후 정신적인 충격에 10년을 다닌 직장도 퇴사했다. 아이는 새벽마다 깨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쫓기듯 거실로 나가 숨기를 반복한다. 시도 때도없이 먹다가 갑자기 토를 하거나 가만히 있다가 구역질을 한다. 자기 전에는 이불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머리끝까지 덮고, 잠들기 전까진 이불 못내리게 하고, 불도 못끄게 한다"면서 "아이가 왜 그랬었는지 영상을 보고 알았다. 꿈에서도 그 영상이 나와 잠을 못 잔다. 이 사건이 제대로 처벌받지 못한다면 살아가기 힘들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 글에는 "이 어린이집이 어디냐. 아이를 믿고 맡길 곳이 없어 속상하다" "같이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 그렇게까지 하냐" "너무 화가 난다.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미 동네에 소문이 떠들썩하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인성 검사 해야한다" 등 교사의 이 같은 행위에 분노하는 댓글이 수십 건이 달렸다.
앞서 일주일 전에도 같은 커뮤니티에 '어린이집 아동학대에 매일 새벽마다 아이는 잠꼬대를 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4살 쌍둥이를 둔 부모는 "엉덩이와 머리를 때리고, 온몸을 꼬집고, 휴대폰으로 뺨을 때렸다. 아이에게 어디서 맞았냐고 물으니 화장실이라고 했다"면서 "엄마한테 왜 말 안했냐고 하니 아이가 '선생님이 말하지말라 그랬어. 엄마 힘들다고'라고 하더라. 그 말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부모에 따르면 화장실은 CCTV 사각지대이며,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라 가해자로 의심받고 있는 교사는 일을 하고 있는 상태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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