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15 광화문 집회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한 지난 주말과는 달리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 24일 울산에선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다행스러운 것은 울산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총 547명 중 이날 오후 1시까지 426명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라는 점이다.

물론 광화문 집회 참가자 중 아직 자진 검사를 받지 않은 인원이 121명에 달하고, 2주간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주말까지가 1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남은 집회 참가자 121명이 자진 검사를 받으라는 당국의 행정조치 이행에 협조하고, 더 이상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땐 울산은 이번 전국적인 재유행에서 모범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첫 번째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행정조치 제11호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121명 중에서 뒤늦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지역에서의 무더기 감염 등 상황 악화도 동시에 우려된다.

울산시와 각 구·군은 이날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수도권 교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진 검사를 받으라는 문제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13명과 8월 7일 이후 수도권 집단시설 방문자 9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 방문자 외에 등교에 따른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과 차단을 위한 검사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시행한 학생 검사는 이날까지 누적검사 인원은 3,778명이며, 이 중 어린이집 원생 12명, 유치원생 52명, 초등학생 1,284명, 중학생 1,008명, 고등학생 1,422명이며, 아직 확진자는 없었다.

한편,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역학적 연관성이 낮은 동선 공개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과 경제적 피해 발생 등에 대해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 대상과 공개 시점, 공개 기간, 공개 범위를 결정하고 있으며, 성별, 연령, 국적, 거주지 및 직장명 등 개인을 특정하는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또 정부에서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시는 지역 실정을 반영한 '울산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행 기간은 이날 자정부터 9월 5일 자정까지로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완화 또는 연장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단계 조치에 따라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모이는 집합·행사·모임에 대해 자제를 권고하며, 특히 다수 군중이 밀집하고 거리두기 준수가 어려운 집회의 경우에는 핵심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된다.

또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의 지속적인 발생으로 방역수칙 강화가 필요한 클럽·룸살롱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 9개 업종의 경우에는 집합금지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이용이 많고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 11종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전자출입 명부 운영 등 핵심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의무화 된다. 

특히, 교회를 포함한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비대면 종교 행사가 되도록 권고하고, 정규예배 외 각종 모임이나 행사 등이 금지된다.
실내 공립 시설은 이용인원 50% 미만으로 제한해 운영하되, 방역강화 조치가 필요 땐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다. 모든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 경기로 전환된다.
경로당·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은 현재 휴관·휴원 조치했으나, 긴급돌봄 등의 필수 서비스는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해 복지 수혜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내 공공기관과 기업은 유연·재택근무, 시차출퇴근제 활용을 통한 근무밀집도 완화 조치가 이뤄진다.

송철호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행에 따라 고위험시설 9종에 대해 불가피하게 집합금지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시 실정을 반영한 구체화된 방역대책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어느 때보다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 울산신문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vo.la/ut4n
☞ 울산신문 홈페이지 바로가기 ▷ https://vo.la/xLJA
☞ 울산신문 페이스북 구독하기 ▶ https://vo.la/yUp4
☞ 울산신문 인스타그램 구독하기 ▷ https://vo.la/3jIX
☞ 울산신문 트위터 구독하기 ▶ https://vo.la/1ubY
☞ 울산신문 블로그 구독하기 ▷ https://vo.la/KzpI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