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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용문화제 창작 콘텐츠 공모에 선정된 국악연주단 민들레의 '처용! 찬란한 그대여 II'.
지난해 처용문화제 창작 콘텐츠 공모에 선정된 국악연주단 민들레의 '처용! 찬란한 그대여 II'.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울산 처용문화제가 '처용콘텐츠 개발'에 주력한 색다른 축제 방안을 모색한다.

 울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등 정상적인 축제 개최에 어려움이 따르는 만큼 올해는 '처용콘텐츠 개발'에 주력한 다양한 축제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제54회 처용문화제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태화강 남구 둔치 체육공원에서 '탈·탈·탈'(일탈·무탈·해탈)을 슬로건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성태 울산문화재단 축제추진단장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행사 개최 여부에 대한 판단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변화할 수 있는 상황에 따른 축제 프로그램을 유동적으로 기획 중"이라며 "시민들과 직접 화합하는 형태의 축제진행이 어려워진다면 그동안 지속성 있는 처용관련 인프라 구축이 힘들었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처용콘텐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처용캐릭터 공모전'과 '처용무 영상공모전' '처용사진전' 등을 구상 중이다.
 '처용캐릭터 공모전'은 전국 공모를 고려하는 등 처용문화제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한다.

 '처용사진전'은 50여년 동안 이어져온 처용문화제 행사기간 동안 개인이 기록해온 사진들을 공모해 선정하고 사진전을 통해 전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처용설화 자료집 개발과 처용탈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준비 중이다.

 한편 재단은 25일 처용문화제 주제공연에 참여할 작품 3건도 확정 발표했다.
 선정된 참가작은 △라이브드로잉아트 찰나에 피다-처용과 호구별상(카이다스) △벽사진경 처용 울산을 품다(김외섭무용단) △처용! 찬란한 그대여Ⅲ(국악연주단 민들레)다.

 선정 결과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과 처용문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참가작별 공연 일시와 장소는 공식 초청작과 함께 다음 달 공식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울산문화재단 축제추진단 관계자는 "축제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무엇보다 시민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하는 시기"라며 "대면행사를 못하게 되더라도 역신을 몰아냈던 처용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54회 처용문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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