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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증 걸린 구름이 장독간 서성이다/씨 간장 한술 먹고 속 달래 보려는데/가거라!/천둥이 쾅쾅/뭇매 내리치는데//쏟아지는 화살에 풀꽃이 쓰러진다/사나흘 이어지는 여름날 노루사냥/멈춰라!/번개가 번쩍/경고등을 밝힌다"(강미숙 시 '장마' 전문)

 강미숙 시인이 시조집 '달빛 뜨락'(도서출판 두레문학)을 펴냈다.
 책은 제1부 물과 나무, 제2부 꽃, 제3부 사계, 제4부 인연, 제5부 동시조, 제6부 시작노트로 구성했다.

 저자의 시는 일상에서 다른 표상으로 전이시키는 독창적인 시안으로 이뤄져 있다.
 현실적 삶을 초월해 포스트모더니즘의 세계를 섭렵하고, 독자의 감성과 이성에 호소력을 지닌다.

 이상태 시인은 해설에서 "저자의 말을 통하면 달빛 뜨락은 다양하다. 창작한 글이 텍스트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퍼 문학으로 우리는 보름달 같은 풍요와 만나기도 하고, 해체와 창조의 예술로 그믐달 같은 슬픔을 맛보기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시인의 말을 통해 "시조의 율격을 익히고 입술을 달싹이며 시조를 읊조리던 길목에서 삶의 둥이 속에 웅크려 있던 문학의 씨눈을 틔워 음보를 밟아간다"며 "밤을 지새우던 해체와 창조의 과정을 거쳐 기교를 지양하고 근본적인 것을 상징과 함축으로 표현하려는 포스트 미니멀리즘 문예사조를 지향하며 세상 밖으로 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강미숙 시인은 2010년 '문학공간' 시조 부문으로 등단해 2020년 '현대시조' 두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두레문학' 시조 운영자로 한국문인협회 회원, 경남문인협회 시조분과에서 활동 중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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