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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동구 미포산업로 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에서 열린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총 584억원이 투입된 증설사업은 빅데이터 등 지능형기술이 융합형 시설로 하수처리 용량이 하루 14만t으로 크게 늘어 나게 된다. 울산시 제공
27일 오전 동구 미포산업로 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에서 열린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총 584억원이 투입된 증설사업은 빅데이터 등 지능형기술이 융합형 시설로 하수처리 용량이 하루 14만t으로 크게 늘어 나게 된다. 울산시 제공

하수처리 시설에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 하수처리 시스템이 울산에 도입된다.

울산시는 울산형 뉴딜의 하나로, 공공 하수처리 체계를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운영 방식으로 전환하는 '스마트 하수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 하수처리장 운영에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지능형 기술을 적용하는 게 핵심인데, 첨단 디지털 정보를 활용해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도 연계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국비 1,929억원과 시비 3,206억원을 합쳐 총 5,13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스마트 하수인프라 △하수처리장 확충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3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스마트 하수 인프라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40억원을 들여 회야하수처리장 ICT지능화 시스템이 구축되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진행하는 하수관망 블록화 사업 및 스마트 관리에 3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동구 방어진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에서 공공하수처리장 운영에 사물인터넷(IoT) 등의 지능형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하수인프라 구축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동구 방어진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에서 공공하수처리장 운영에 사물인터넷(IoT) 등의 지능형 기술이 융합된 스마트 하수인프라 구축사업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와 함께 하수처리장 확충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848억원을 투입, 일일처리용량 3만톤 규모의 청량하수처리장이 신설되고, 방어진·강동·언양·회야·온산 등 5개 하수처리장은 2025년까지 총 1,544억원을 들여 증설된다. 이밖에 용연처리장은 180억원을 투입해 3차 처리시설과 2차 침전지 증설 등 개량사업이 추진된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를 위해서는 2024년까지 총 1,569억원을 들여 전체 178.5㎞의 관로를 정비하고 농소·온산·언양 3개 지역은 2023년까지 574억원을 들여 68.5㎞의 하수관로를 신설한다.

울산시는 이 같은 하수분야 울산형 뉴딜사업 발표와 함께 이날 오후 동구 미포산업로 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에서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현재 운영 중인 방어진 하수처리시설은 하루 시설용량이 10만톤 규모로 지난 2005년 8월 준공됐다. 이후 하수처리 권역인 동구 전역과 염포·양정·송정·효문·호계 등 북구 일부지역의 도시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하수량이 급격히 늘어나 시설 증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울산시가 27일 동구 미포산업로 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에서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27일 동구 미포산업로 방어진 수질개선사업소에서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사진은 방어진 하수처리시설 증설 조감도.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이미 2017년 4월 방어진 하수처리장의 증설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18년 9월 시설용량 증설에 대한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부분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완공 15년만에 증설 공사에 착수했다.

이 사업에는 총 584억원(시비 547억원, 국비 37억원)이 투입되며, 기존 하루 10만톤의 하수처리 용량을 14만톤까지 끌어올린다. 주요 시설은 처리용량 증가에 따른 1·2차 침전지와 생물반응조, UV소독조 등이 증설되며, 시설 운영의 효율성을 고려해 기존과 동일하고 질소 제거에 효율적인 '순환식 질산화탈질법(MLE공법)'을 채택했다.

울산시는 하수분야 울산형 뉴딜사업 추진으로, 오는 2026년까지 4,800명의 고용유발과 1조1,6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스마트 하수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 하수처리 비용 절감과 안정적 수질 관리로 시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울산형 뉴딜사업이 시민 안전을 강화하고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기폭제가 되도록 원활한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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