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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도서관들은 '독서의 달'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행사를 위해 준비해둔 기념품 등을 '안심맞춤 대출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해 배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동부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도서관들은 '독서의 달'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행사를 위해 준비해둔 기념품 등을 '안심맞춤 대출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해 배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울산동부도서관 독서의 달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

매년 9월은 독서문화진흥법에 근거해 전국적으로 독서 진흥 사업을 전개하는 '독서의 달'이다. 해마다 이 기간 동안 전국 도서관들은 독서 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각종 행사를 선보여 왔지만, 올해는 9월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독서의 달' 행사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9월 첫째 주까지 휴관에 들어간 대다수 울산지역 도서관들은 추이를 살펴 본 후 '독서의 달'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일부 도서관들은 '독서의 달'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거나, 행사를 위해 준비해둔 기념품을 '안심맞춤 대출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해 배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온라인 책빙고 등 다양한 행사
울산동부도서관은 이번 '독서의 달' 행사를 코로나19에 대응한 온라인 행사로 전환 운영할 계획이다.
 세부 프로그램은 △24시간 비대면으로 도서 대출·반납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 이용자 100명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나는야 생활 속 스마트 이용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퍼즐을 풀고 온라인으로 응모하는 '가로! 세로! 책 제목을 찾아라' △주제도서의 빙고판을 완성하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는 '도전! 책빙고'를 비롯해 온라인 도서 전시 등을 마련한다. 

 박미영 울산동부도서관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계획한 21개의 행사 중 9개는 온라인과 비대면으로 선보인다. 준비된 대면 행사도 있지만 지금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제든 취소 또는 변경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행사를 아예 취소해 서비스를 안 하는 것 보다는 준비된 것들을 선보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빠르게 온라인으로 행사를 전환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 배부 예정 기념품 대출 이용자 증정 고민도
일부 도서관들은 '독서의 달' 프로그램 진행 시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었던 기념품 증정 계획을 변경해 '안심맞춤 대출서비스' 이용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울주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이 재휴관에 들어가면서 독서의 달 행사도 9월 첫째주 이후 지침에 따라 어떻게 진행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행사가 얼마 남지 않아 이미 강사를 섭외하고 배부할 기념품 등을 다 준비해뒀는데 차질이 생기면서 안심맞춤 대출이용자들에게 기념품 등을 나눠주는 방법 등 대체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남부도서관도 '독서의 달' 참여자들을 위해 마련한 기념품 배부가 어려워질 경우 안심맞춤 대출이용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구 구립도서관들은 앞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행사를 소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예정된 작가와의 만남 등을 취소하면서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예년과 비교하면 현재는'독서의 달' 행사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공고 등을 해야 하는 시기이지만 지금은 계획된 14개 프로그램에 관한 공지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매년 9월 선보였던 다양한 독서 문화 진흥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수 없어 아쉽지만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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