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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제2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송철호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28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2020년 제2차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송철호 시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한반도와 유라시아를 연계하는 북방경제 중심도시를 꿈꾸는 울산시는 지난 28일 오후 본관 상황실에서 올해 두번째 울산시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분야별 추진전략과 세부 사업을 논의했다. 지난해 3월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구성된 '울산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조원경 경제부시장)'는 정부 신북방정책 9브릿지(Bridges) 전략의 중점 분야인 에너지, 항만, 조선, 북극항로 등 분야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의는 울산시의 북방경제협력 추진경과와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실행전략 보고에 이어 의견수렴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보고된 실행 전략은 지난해 추진한 '울산시 북방경제협력 및 북방교류 연구용역'의 결과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도시 △환동해 조선해양 거점도시 △북방경제 교류도시의 3대 목표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에너지 허브 구축, 조선 분야의 중형급 선박 기술개발 협력사업, 항만 분야의 울산항 북방경제협력 기반 조성, 북극항로·철도 분야의 북극항로 운송 활성화 대비 지원체계 구축, 문화예술 분야의 문화도시 교류 활성화, 남북교류 분야의 시니어 기술인력 활용 기술 및 경영지원 등 6대 분야 총 18개 추진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들 실행전략을 바탕으로 관련부서·기관과 세부사업 협의를 거쳐 세부추진사업을 확정해 본격 추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울산시는 민선 7기 공약인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 육성'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6월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석유·가스회사와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및 제2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사업 소개와 함께 한-러 에너지, 조선분야 협력을 제안하고,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을 울산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교류가 불가능함에 따라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11개 지방정부에 코로나19 위로 서한문과 대응 우수사례를 발송했으며, 중국 창춘과는 사이버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비대면 방식을 활용해 경제협력·교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올 11월로 한 차례 개최가 연기됐던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내년으로 재차 연기됐으며, 향후 코로나19 추세를 감안해 외교부, 러시아측과 협의를 거쳐 개최 일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의 강점인 에너지, 조선, 항만, 북극항로 등의 분야는 정부의 신북방정책 9브릿지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이번 실행전략의 수립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울산을 북방경제협력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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