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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갈피를 못잡고 있다. 
 
전반기 합의안에 대해 날선 대립을 보였던 여야가 두달만에 합의를 보는 듯 했으나,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지경에 처해있다. 
 
주민을 대표해 지방의회 본연의 의무인 의결·입법·집행 기관 등의 역할을 잘 수행해 나가도 모자랄 판국에 감투 투쟁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반기 합의안대로 약속을 이행하는데도 큰 진통을 겪었는데, 이제는 정계에서 야합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돌고 있다.
 
미래통합당 의견과 달리 야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을 추대해 사실상 7대7 동수였던 여야를 8대6의 상황을 끌고 왔기 때문이다.  
 
정계에서는 의장단 선거 기간에 민주당 소속 남구의 수장이 구청장직 상실 여부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져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이 순순히 야당이 원하는 후보를 의장직에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거기다 여당은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감정 싸움으로 번져 하루만에 사퇴와 재선거를 반복하는 등 주민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통합당 의원은 원점에서 원구성을 해야한다고 주장해 이 진통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기전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 상황에서 여야 협치는 이제 물 건너 간 듯하다. 이런 형국이면 결국 또 다시 피해는 주민들에게 가게 된다. 
 
의장단이 구성되지 않으면 회기를 시작할 수 없게 돼 코로나 2차 대유행의 시발점에 있는 지금 관련 예산 집행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미 남구의회가 원구성으로 허비한 시간도 두달이 넘기 때문에 지금껏 처리하지 못한 일정도 수두룩하다.  
 
제7대 남구의회는 역대 구의회에서 '최악'으로 회자되길 원하는 듯하다. 남구의회 원구성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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