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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 속에 울산에서도 연일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1일 확진자 5명이 추가되며 100명을 채웠다.

이들 중 2명은 이미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과 고스톱을 치면서 감염된 사례로 추정된다. 이로써 현재까지 고스톱으로 접촉·감염된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1일 남구에 사는 여성 A 씨(65)와 남성 B 씨(65), 중구에 사는 남성 C 씨(70) 등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울산 96번부터 98번 확진자다.
 
96번과 97번 확진자 2명은 95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들 2명도 95번과 함께 집에서 고스톱을 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구에 사는 84세 남성인 95번 확진자는 88번 확진자와 함께 남구의 지인 집에서 모임을 갖고 함께 고스톱을 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4명 중 1명이다.
 
모임의 성격이나 목적이 확인되지 않은 이 모임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6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으며, 울산지역 첫 집단감염 사례로 기록됐다.
 
이들은 모두 60대에서 80대에 이르는 고령자인데다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이들 확진자가 또다른 장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을 확산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건당국이 철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98번 확진자는 8·15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지난달 21일 확진을 받은 남구 거주 울산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달 17일 동기회 사무실에서 서로 접촉했는데 자가격리 중이었다가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70번 확진자도 지금까지 자신을 포함해 접촉자인 가족과 주변인 등 모두 8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이날 오후 추가된 확진자 두명 모두 20대로  감염 경로는 여행지인 제주와 서울이다. 99번 확진자는 울산 북구에 사는 21살 여대생으로 지난달 25일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에서 서울 강동구 138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100번째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22세 남성이며 지난달 29일 서울에 사는 사촌형 등 친척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이들의 이동 경로와 감염원 등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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