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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 대비 긴급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1일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제9호 태풍 '마이삭' 대비 긴급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울산을 훑고 지나가는 오는 3일 자정에서 오전 6시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1일 오후 2별관 4층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구·군, 울산교육청, 제7765부대, 한국전력공사, 수자원공사 등 11개 유관기간이 참석한 가운데  '제9호 태풍 마이삭 대비 긴급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마이삭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은 935hPa, 강풍반경은 380㎞, 최대풍속은 초속 49m다.

태풍은 2일 오후 9시 서귀포 동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3일 새벽 부산 인근에 상륙해 울산, 경주, 대구, 포항 등 영남지역 도시를 관통한 뒤 강원도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울산으로 접근하는 3일 새벽에도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 태풍 '마이삭'은 이날 자정부터 새벽 06시 사이에 울산은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강수량도 100~300㎜로 많아 남해에서 동해로 완전히 빠져나가는 3일 오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한 대비를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이날 긴급 점검회의에서는 먼저 이병희 시민안전실장이 태풍영향과 과거 유사태풍 피해를 설명한데 이어 기관별 태풍대비 대응계획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울산시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과 비를 함께 동반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저지대 주택가, 해안가, 방파제, 계곡 등의 사전 출입통제와 재난안전선 설치 등을 선제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강풍에 대비 어선인양, 수신증양식 및 농업재배시설 결박, 옥외간판 등 낙하 위험물 고정 조치 사항을 중점 점검하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저수지의 담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개수로를 통해 용수를 사전 방류해 태풍 전 저수율을 70% 이하로 운영하고, 수자원공사는 용수 댐의 안전관리 대책과 댐 월류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한 유관기관 협업 대책을 마련 운영 중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대규모 정전사고에 대비한 광역복구체계화 시민불편 최소를 위한 사전 현장점검 및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했다.

울산교육청은 학교 및 학생들의 안전대책을, 울산경찰청은 침수취약구간에 대한 사전 교통통제 방안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순찰강화 등 안전관리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다.

송 시장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는데 이런 엄중한 시기에 태풍이 울산으로 향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오늘 발표 된 기관별 대처사항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 지를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확인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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