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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지난해 염포부두에서 화재폭발사고를 일으킨 화학물질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통영항 예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대해 화학물질오염실태 전면 재조사 및 선체안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환경운동연합, 통영거제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지난해 염포부두에서 화재폭발사고를 일으킨 화학물질 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통영항 예인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대해 화학물질오염실태 전면 재조사 및 선체안전도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 공개를 촉구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속보】=환경단체들이 염포부두 폭발사고 선박 '스톨트호' 내 유해물질인 스틸렌모노모(SM)의 처리과정과 오염 실태를 밝히라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인도에서 발생한 LG화학의 SM 누출사고로 11명이 숨지는 등 참사가 발생했던 만큼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에 대해 관계 기관들이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울산,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회는 1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수부는 스톨트 호의 SM 오염 전면 재조사하라"면서 “선체 균열 의심되는 스톨트호 통영 예인 반대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화재 폭발이 일어난 지 1년이 다 돼 가고 있음에도 울산시민들은 이 사고로 울산의 대기와 수질오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건강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에 노출됐는지 아무런 정보조차 들은 바 없다"면서 “2차 오염 가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스톨트호의 통영항 예인 추진에 통영 거제고성 지역 여론들도 들끓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종성 환경운동연합바다위원장(안양대학교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는 “SM물질이 바다로 유출될 시 해양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물론 거기에서 살게 되는 수산물들은 독성을 가지게 돼 먹을 시 인체에도 유해하다"면서 “일반 평형수와 달리 오염된 평형수를 처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시민들에게 공개해 논의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SM에 많이 노출될 시에는 사망, 호흡 곤란 유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인도 엘지 화학 폭발사고에서도 SM이 누출돼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해수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4,5번의 탱크 밸브가 고장이 나 오염 정도를 계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경단체는 폭발이 일어났던 9번 탱크에는 SM물질로 가득했으며, 그 바로 아래에 위치한 4,5번 탱크에는 평형수가 있는데, 거기는 고농도의 SM 물질이 오염돼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도 4,5번에 대해 어느 정도로 오염이 돼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공문을 보내왔으며, 9번 탱크에 실려있던 SM이 평형수로 흘러들었다는 것은 선체 균열이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스톨트 호를 통영향으로 예인할 경우 울산항 2차 오염과 예인과정에서 통영바다까지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오염도와 안전을 확인할 수 없는 선박을 130km 떨어진 통영으로 끌고 가서 오염물질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상식 이하다"면서 “오염물질을 확실하게 제거하고, 선박의 안전성을 믿을 수 있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후 울산 지역에서는 처리할 곳이 없으니 처리 가능한 지역으로 예인을 하겠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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