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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연이은 태풍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상인들, 자영업자들은 암담하기만 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외출이 줄어들고 필요한 생필품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그러다보니 소규모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 전통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거기에 강력한 태풍까지 합세하면서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 등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지난 3일 울산 남구에서 슈퍼마트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송모(52)씨는 코로나19로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든 대 이어 태풍 '마이삭'으로 가게 간판이 파손돼 힘들다고 호소했다. 
 
송씨는 “가뜩이나 코로나19로 매출이 반 토막 나 힘든데, 이번 태풍으로 간판마저 찌그러져 새로 해야 한다. 간판을 맞추는데 돈이 많이 들어 당장은 힘들 것 같다"고 푸념했다. 
 
전통시장은 더욱 살얼음판이다. 지난달 8·15 광화문집회에 시장 상인들이 참여했다는 유언비어가 돌면서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 
 
태화시장에서 25년이 넘도록 장사를 해온 한 노점상 상인은 “이제 하늘의 뜻에 맡길 뿐"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부터 집회 소문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 거기에 태풍까지 연달아 오고 있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체념했다. 
 
심지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경기도 안양에서는 '노래바'를 운영하던 60대 자매가 업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 동생은 살았지만 언니는 숨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이 힘들고 채무가 늘어 살아가기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중고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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