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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태풍 피해 상황 등을 감안해 당초 예정했던 부분파업 방침을 철회했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4일 예정됐던 전체 조합원 대상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당일 오전 전면 취소했다.

노조 관계자는 "태풍 피해 상황을 고려해 현장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과 피해 복구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파업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안벽에 계류돼 건조 중이던 대형 선박이 안벽 쪽으로 크게 기울어졌고 일부 작업장이 침수됐으며 사내 시설물 여러개가 파손됐다.

앞서 노조는 해를 넘겨 표류 중인 2019년도 임금협상 타결과 현대건설기계 협력사 직원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기 위해 부분파업 방침을 세웠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5월 2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1년 4개월 넘게 60여차례 교섭했으나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쟁점은 상견례 직후 진행된 회사 물적분할 과정에서 빚어진 파업 참가자 징계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현안 문제다.

회사는 절충안을 마련하거나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차근차근 논의하자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인 물적분할 추진에 따른 정당한 투쟁이었다며 즉각적인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64차 교섭에서 노조는 회사 측에 교섭 마무리를 위한 제시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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