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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동차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위기 대응을 위해 내연기관 고도화 및 미래 차 중심 구조 전환을 촉진하고 부품산업 고용안정 지원 등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 황진호 박사는 7일 발간한 이슈리포트 '울산 자동차, 코로나 사태에 위기 대응 서둘러야'를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보고서에서 황 박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울산 경제 전반에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도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로 활성화된 비대면 산업이 울산의 주력 제조업에 미칠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디지털 경제 전환 차원에서 이 또한 새로운 도전과제임을 명시했다.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 차와 5G, 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차 시장의 확대로 기존 내연기관 부품업체의 일부 퇴출과 사업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생산공정은 스마트화 촉진과 미래 차 전환으로 기존 일자리를 상실하는 위기에 처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황 박사는 울산지역 내연기관 부품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동시에 미래 차 중심의 부품업계 구조 전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울산시가 이미 제시한 미래 차 발전 전략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내연기관 부품 축소와 전장부품 확대에 대응한 사업 전환 등 부품업체 구조 조정대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동차부품 고용유지 지원책으로 고용안정 지원센터 설치, 고용 유지·창출 장려금 지원, 부품 창업팩토리 구축 지원 등 고용안정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동차 산업계, 노동계, 지자체,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포럼을 구성해 자동차산업 전환과 위기 타개를 위한 상생 협력방안을 도출할 것도 제안했다.

황 박사는 "자동차산업 구조전환을 위한 기금 조성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부품산업 생태계 조사를 통한 구체적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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