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들어 최고가를 경신한 울산지역 아파트의 면적이 전체의 1/4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우대빵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에 따르면 올 8월 기준으로 최근 반년간 울산의 아파트 신고가 비중은 26.5%로, 10채의 아파트 중 3채 가량이 신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비중은 조회시점 기준 집계 기간 내 거래된 총 면적의 개수 중 최고가를 경신한 면적 개수의 비중을 뜻한다.

이는 전국 평균(46.8%)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울산의 신고가 비중이 6.2%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무려 20.3%p나 상승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 기준 울산의 신고가 면적비중은 17개 시·도에서 17위로 가장 낮았으나, 올해는 전국 10위로 올라섰다. 

구·군별로 보면 남구의 신고가 비중이 37.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구(29.4%)와 북구(21.5%)도 20%대 이상의 신고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울주군은 16.8%, 동구는 4.7%에 불과한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특히 남구는 이 기간 총 757건의 아파트가 거래돼 이중 284건이 신고가를 찍었으며, 반면에 동구는 215건이 거래돼 이중 10건만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매매가격을 연일 새롭게 경신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흔히 '대장주'로 알려진 남구지역의 선도아파트들이다. 선도아파트가 신고가를 기록하면 주변 지역의 아파트 또한 선도아파트의 가격을 따라가기 때문에 전체 아파트 시장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또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신축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북구의 경우 최고가 면적비중이 1년 사이에 3.2%에서 16.8%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북구지역 아파트의 가격을 끌어올린 것이다. 

심형석 소장은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이후에도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며 "울산의 경우 다른 구들에 비해 남구의 신고가 면적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은 여전히 상승 여력이 큰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