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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울산 고용시장 쇼크가 반 년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통계상 취업자에 포함된 '일시적 휴직자'가 두배까지 폭증해,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실직 대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0년 8월 울산시 고용동향.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울산 고용시장 쇼크가 반 년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통계상 취업자에 포함된 '일시적 휴직자'가 두배까지 폭증해,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실직 대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0년 8월 울산시 고용동향.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취업자가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울산 고용시장 쇼크가 반 년간 지속되고 있다. 특히 통계상 취업자에 포함된 '일시적 휴직자'가 두배까지 폭증해, 코로나 사태의 추이에 따라 실직 대란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8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취업자는 5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2.0%)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한 울산의 취업자수는 지난 3월 -6000명(-1.1%), 4월 -1만7000명(-3.0%), 5월 -1만8000명(-3.1%), 6월 -2만명(-3.4%), 7월 1만2,000명(-2.5%)에 이어 6개월 연속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울산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제조업(광공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9,000명(-10.9%) 감소해 52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출과 모임 등이 줄면서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도 1만3,000명(-11.6%) 빠졌다. 다만, 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사회간접자본및기타에서 각각 1만 5,000명(8.1%), 8,000명(2.1%)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사무종사자 1만4,000명(-14.3%), 서비스·판매종사자 1만2,000명(-9.6%)이 각각 감소했고 관리자·전문가만 1만1,000명(12.0%)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모든 영역에서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8.3%) 감소했고, 이 중 자영업자가 3,000명(-3.8%) 줄었다. 임금근로자는 4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감소했고 이 가운데 임시근로자는 1,000명(-1.2%), 일용근로자는 2,000명(-10.1%)씩 각각 감소했다. 

특히 직장은 있지만 일시적으로 일을 하지 않고 복직 예정인 '일시휴직자'는 3만6,000명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례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1만8,000명(100.0%)이나 불어난 수치로, 전달(1만3,000명) 2,000명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무려 5배를 넘어선다.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끝내 직장에서 밀려날 경우 바로 취업자에서 실업자로 편입되기 때문에 일시휴직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업률 상승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7일 '코로나19의 노동시장 관련 3대 이슈와 대응방안'을 주제로한 보고서를 내고 "코로나19로 직장을 떠난 휴직자들은 일시적으로 일을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이들 상당수는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등 실질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장기간 실업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고용유지 정책이 요구된다"며 "인적자본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직업훈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취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울산의 지난달 고용률은 58.2%로 전년 동월 대비 1.1%p 하락했다. 실업자는 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명(-1.1%) 감소했고, 남자는 2,000명(-11.4%) 줄어든 반면 여자는 1,000명(26.9%)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기간이 광복절 집회 이후 재확산과는 시차가 있기에 직접적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다음 달 고용동향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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