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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2020시즌 통천을 다시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2020시즌 통천을 다시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홈 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2020시즌 통천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통천을 걷었다가 재설치하는 것으로, 시즌 종료 때까지 사용된다.

통천의 콘셉트는 마스코트인 '호랑이'다. 강렬한 호랑이 이미지가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며, 문수축구경기장의 별칭인 '호랑이굴'을 연상하게 했다.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동측 좌석에 호랑이의 얼굴을 크게 그렸다. 울산 바다의 파도 패턴과 호랑이 얼굴을 함께 표현해 육지를 넘어 더 넓은 무대인 바다로 항해하는 2020시즌을 의미한다.

경기장 남측과 북측에 걸쳐 2층에 설치된 통천은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한다. 일월오봉도는 달과 해, 그리고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으로, 조선시대 어좌(왕의 자리)를 장식하는 그림이었다.

왕의 권위와 존엄을 상징하는 일월오봉도는 K리그의 왕좌를 향해 달린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낸다. 일월오봉도를 배경으로 상징 동물인 호랑이가 배치돼 구단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주장 신진호는 "통천에서 호랑이의 에너지가 느껴져서 선수들도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일월오봉도의 좋은 기운을 받아 시즌이 끝났을 때, 웃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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