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소상공인 창업 여건 전국서 가장 나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창업 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상권정보 시스템 내 창업기상도를 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치킨업종'의 경우 서비스되는 7개 광역시 중 울산과 인천·대전·광주·울산 등 4곳이 '나쁨'에 포함됐다. 
　
'나쁨'은 지역·업종의 성장률과 이용 비중, 운영 기간 등이 하위 수준으로, 창업하기에는 위험하다는 것을 뜻한다. 
　
100점 만점에 51~60점 수준이다.
　
울산이 54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전과 광주는 56점, 인천은 58점이다. 나머지 중 대구(64점)와 부산(65점)은 '조금 나쁨' 수준이고 서울은 78점으로 '보통'이다.
　
조금 나쁨은 창업하는데 주의가 필요한 것을 의미하고 보통은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 외 '양호(81점 이상)'는 창업이 유망한 상황을 뜻하고 매우 나쁨(50점 이하)은 창업하기에는 위험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판정 불가로 '모름'도 있다. 
　
'커피 업종'의 경우에도 울산은 60점으로 나쁨이었고 인천·대전·대구·광주·부산 등 5곳은 조금 나쁨, 서울은 양호로 나타났다. 
　
'한식 업종'은 울산(55점)과 인천이 나쁨, 대전·대구·광주·부산이 조금 나쁨, 서울은 보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비스가 시작된 창업기상도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된 상권과 업종에 대해 위협 요인을 예보하는 것으로, 현재 7개 광역시, 3개 업종에 대해 서비스되고 있다. 
　
울산은 조사대상인 3개 업종에서 모두 전국 최저 점수를 기록했다. 창업기상도는 6개월 후 예보도 부정적인 상황이다. 
　
6개월 후 울산의 창업기상도는 치킨업종의 경우 '나쁨'(55점), 커피업종 '나쁨'(51점), 한식업종 '나쁨'(57점)으로 나타나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는 “해당 업종들은 경쟁이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여건이 좋지 않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