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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산지역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석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거나 줄일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는 지역 중소기업 149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조사를 벌인 결과 63.1%가 추석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조사 때는 58%였는데 올해는 5.1%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자금난을 호소하는 업체 가운데 87.2%는 자금난 원인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 부진을 꼽았다. 
 
판매대금 회수 지연과 인건비 상승도 자금난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추석을 앞두고 운영자금으로 평균 3억4,5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필요한 자금 가운데 24.7%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 지급할 예정인 업체도 각각 38.9%와 11.4%로 조사됐다. 
 
31.5%는 전년 같은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며, 17.4%는 아직 지급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을 정률로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기본급의 약 56.1%를, 정액으로 지급하겠다는 기업은 약 81만5,000원을 예상했다.
 
추석 휴무일은 주말을 포함해 평균 4.8일로 조사됐다. 
 
김기훈 중기중앙회 부산울산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과 내수 부진은 물론 기업의 추석 자금 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소기업 소상공인 대출 상환 연장과 부산형 코로나 긴급자금 지원 등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jhh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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