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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존에 실시하던 유물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수여식을 우편 전달로 대신한다고 16일 밝혔다.

 감사패는 지난해 10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중한 유물 228건 361점을 기증한 이훤 씨 등 23명에게 수여된다.

 이훤(울산 울주군) 씨는 본인 소장품인 이문구 교지 1점을 기증했다.

 이문구(1672~1721)는 1696년(숙종22) 소과 생원시에 입격했으며, 이를 증명하는 교지(백패)는 당시 지역 문화를 알려주는 귀한 문화재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또 최철용(울산 울주군) 씨는 조선시대 대표소설인 사씨남정기를, 박미경·박문수(충북 청주) 씨는 본인이 소장하던 집안자료 오륜행실 등 108점을 기증했으며, 정해수(울산 남구) 씨는 흑백사진 확대기, 릴테이프 녹음기 등을 기증했다. 이밖에 장준혁(울산 북구) 씨는 흥성 장씨 세보, 영수증, 준호구 등을, 조인화(울산 남구) 씨는 심청전, 한양오백년가, 상평통보 등 가족이 소장하던 귀한 유물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특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김동욱 (부산 부산진구) 씨가 할아버지가 언양에서 대동약방 운영 당시 사용한 산가요결 등 의서 등 25점을 기증했다.

 한편 지난 2006년부터 울산박물관을 찾는 기증자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져 현재까지 유물기증자는 481명, 기증받은 유물은 총 1만6,000여 점에 달한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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