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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내용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크다.
 
지난달 13일 상견례하고 교섭을 시작한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잡고 교섭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노사는 재직자 고용 안정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물량(연 174만대) 유지,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 관련 논의 등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부품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북구와 현대차가 특별지원금 대출 이자를 공동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노사 특별합의서를 신속히 체결하는 등 노사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파업 타결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시나 문제는 '임금성' 부분에 있어 아직까지 의견차가 크다는 것이다.
 
사측은 지난 16일 제11차 교섭에서 처음으로 임금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경영성과금으로 월 통상임금의 130%+50만원, 코로나19 위기 극복 격려금 50만원, 우리사주 5주, 재래상품권 5만원 지급 등 내용을 담았다. 큰 틀에서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고려해 기본급은 동결하고 성과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 제시안이 앞서 노조가 요구한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당기 순이익 30%를 성과금으로 지급 등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이를 거부했다.
 
다행인 점은 최근 노조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명분만 세워준다면 합의점을 찾아보겠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그리 꽉 막힌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다.
 
임금성 외 또 다른 변수로는 '시니어 촉탁 배치' 문제가 있다.
 

노조는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방안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생산 유연성을 위해 현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번 주 교섭에서 임금성 부분과 시니어 촉탁 문제에서 협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부디 현대차 노사가 추석전 무분규 타결에 성공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사회에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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