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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발행한 지방채의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 갈아타기를 통해 연간 60억원의 예산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금융권의 초저금리 추세에 맞춰 최대 2.25%의 고금리로 발행한 지방채 1,300억원을 저금리의 모집공채로 차환하는 지방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최저금리 공개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응찰한 4곳 중 최저금리를 제시한 하이투자증권(주)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지난 18일 모집공채 1,300억원을 연이율 1.05%로 발행해 향후 부담해야 할 이자 60억원을 절감하게 됐다.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 확대되자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인하한데 이어 5월에도 0.5%로 추가 인하하는 등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하는 현 상황에서 처음으로 증권사를 통한 모집공채 발행을 통해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지방채를 저금리로 차환함으로써 '재정운영의 효율성'과 '재정건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게 됐다.
 
송철호 시장은 “지역 경제가 어려운 지금이 적극적인 재정투입이 필요한 시기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밑거름을 준비해야 할 시기이다"며 “시의 재정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도 효율적 재정운영을 위한 예산절감 노력과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재정을 운용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 본청의 지방채 차입금은 9월 현재 1,6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이번 차환대상은 지난 2018년~2019년에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차입한 500억원(이자율 2.25%)과 지역상생발전기금에서 차입한 800억원(이자율 1.75~2.00%)을 합친 1,300억원으로, 전체 지방채 차입금의 81.25% 정도를 차지한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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