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단위사업장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나왔다.

지난 14일 이후 엿새 만에 나온 확진자가 다른 곳도 아닌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으로 확인되면서 회사 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울산시는 남구에 거주하는 34세 남성이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울산의 142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대차 울산공장 직원으로 파악됐다. 설비 관리부서 근무자로,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직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16일 미각과 후각에 이상을 느껴 18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증상 발현 전인 지난 14일 부친 진료 문제로 대구 본가와 서울의 병원을 등을 방문했고, 이후 15일과 16일 출근했으며, 17일 다시 서울 병원과 대구를 버스와 KTX 열차 등을 이용해 다녀왔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 남성과 같이 근무한 현대차 울산공장 사무실 직원 등 21명과 청소원, 개인접촉자 등 25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또 남성의 부인과 자녀 등 가족 2명은 검사를 받고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이밖에 이 직원이 이용한 사내 식당 접촉자 20명과 사내 순환버스 기사 14명, 순환버스 탑승자 70명 등은 현재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거나 검사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선 지난 2월 28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지난 7개월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이 두 번째다.

휴일인 20일에는 울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앞서 지난 18일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숨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울산의 두 번째 사망자다.

울산시는 이날 코로나19로 치료를 받던 울산 95번 확진자인 84세 남성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25일 남구 무거동의 다른 확진자 집에서 고스톱을 치다가 감염돼 같은 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중 호흡기 증상이 악화돼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울산에선 지난 3월 31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170여일 만에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